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올 상반기 자영업자 연체액 2.6조 '역대 최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체율 0.57%…9년 3개월만에 최고치 경신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은행의 올 상반기 사업자대출 연체액이 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다.

이데일리

(자료=황정아 의원실, 한국은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업종별 개인사업자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6월 말) 국내 은행의 전체 사업자대출 연체액은 2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은 0.57%로 2015년 1분기(0.59%)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숙박·음식업의 연체율이 1.03%로 2009년 3분기(1.38%) 이후 1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소매업은 0.85%로 2013년 3분기(0.93%) 이후 10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도소매업 연체액은 6600억원으로 2022년 2분기(1500억원) 이후 2년째 증가세를 보였다.

내수 업종만 아니라 수출을 떠받치는 제조업마저 연체율 상승세를 지속했다.

2분기 제조업 연체율은 0.62%로 전분기(0.61%)보다 0.1%포인트 소폭 오르면서 2022년 2분기(0.23%) 이후 2년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제조업 연체율이 이같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1분기(0.62%) 이후 4년 3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분기 제조업 사업자대출 연체액은 4400억원으로 2022년 2분기(1600억원) 이래 2년 연속 증가세를 계속했다.

황 의원은 “내수 경기의 가늠자인 도소매업, 숙박음식업 연체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3분기도 골목 경제가 악화했다는 지표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 중”이라면서 “가뭄에 단비가 될 지역화폐 등 민생 예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