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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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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미네소타는 KBO를 잊지 않았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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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KBO리그는 여전히 포기할 수 없는 선수 시장이다.

데릭 팔비 미네소타 트윈스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한 리조트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단장 회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계속해서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며 KBO리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미네소타는 지난 2015년 12월 키움히어로즈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박병호를 영입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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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팔비 미네소타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美 샌안토니오)= 김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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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계약은 실패한 계약이었다. 박병호는 계약 첫 해인 2016년 62경기에서 타율 0.191 출루율 0.275 장타율 0.409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한 뒤 다음해 마이너리그에 머물다 결국 2년 만에 팀을 떠났다.

“(박병호가 뛴 것은) 내가 미네소타에 오기전 일이다. 그와는 함께한 많은 경험이 없다”고 말한 팔비 사장은 “여전히 스카웃을 보내고 있고 가능한 최선을 다해 살펴보고 있다”며 과거의 실패가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 출신 선수들도 보고 있지만, 이곳에 있다가 한국에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있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오퍼도 했었다”며 KBO리그에서 역수출되는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인정했다.

팔비 사장의 말대로 KBO리그는 특히 투수의 경우 한국 출신 선수들보다 외국인 선수로 진출해 기량이 성장해 빅리그로 돌아오는 사례가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메릴 켈리, 크리스 플렉센, 에릭 페디 등의 성공 사례가 이어지면서 이번 시즌도 한국에서 뛴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꽤 흥미롭다”고 말한 팔비는 “내 생각에는 다른 리그에서 그곳의 투구와 그곳의 투구 조합을 이해해가면서 더 좋아지고, 더 나아지면서 성숙하는 거 같다. 우리는 가끔 젊은 투수들이 부진하다가 정상급 유망주로서 느끼는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그곳의 기술들을 배워서 이를 이곳으로 가지고 와 적응하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며 ‘역수출’의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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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콩거 미네소타 1루코치는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에서 코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미네소타에는 한국계 빅리거였으며 롯데자이언츠에서 코치를 맡기도 했던 행크 콩거가 1루코치로 일하고 있다.

팔비 사장은 “그곳에는 아주 좋은 리그에 좋은 선수들과 좋은 코치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의 경우 콩거 코치가 한국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곳의 훈련과 선수 육성 과정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미네소타는 지난 시즌 82승 80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4위에 머물렀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서 미끄러졌다.

그는 “우리는 지난 시즌을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매듭짓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선수들이 2023년 지구 우승을 경험했다. 이 선수들을 바탕으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여러 좋은 젊은 선수들과 젊은 선발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냈고 우리를 더 좋아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좋은 핵심 선수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팀 상황에 대해 말했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는 카를로스 산타나가 떠난 1루수를 언급한 그는 맷 월너, 트레버 라나크, 브룩스 리 등의 이름을 특별히 언급하며 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도 덧붙였다.

[샌안토니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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