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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세계 정상들 이모저모

미국 대통령만 고르는 '삼총사'주,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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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주목되는 경합주 중에서도 미시간·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 '삼총사'의 선택이 특히 눈길을 끈다. 지난 세 차례 대선에서 매번 다른 정당을 선택했으며, 이들의 선택을 받은 이가 백악관의 주인이 됐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텃밭으로 평가받는 아이오와주는 깜짝 결과를 낼 가능성 있는 후보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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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AP/뉴시스] 가수 겸 배우 레이디 가가(오른쪽)가 4일(현지시각)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미술관 밖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 무대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스크랜턴을 비롯해 레딩, 앨런타운, 피츠버그, 필라델피아 등 펜실베이니아주에서만 5곳을 돌며 강행군을 펼쳤다. 이 자리에는 가가를 비롯해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와 가수 리키 마틴 등이 함께했다.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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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J.S. 도턴 아레나 유세 현장에 도착하자 여성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전국 단위에서는 해리스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4%포인트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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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한 제조업 지역이란 뜻의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 미시간(15명), 위스콘신(10명)은 1992년 대선 때 빌 클린턴에 승리를 안겨준 이후 2016년까지 민주당의 지역이었다. 하지만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가 보호 무역주의로 제조업을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하면서 3곳은 그에게 표를 줬다. 2020년에는 이들이 다시 한 번 정권교체를 선택해 조 바이든의 손을 들어줬다. 이곳에 배정된 선거인단 수는 총 44명으로 승부 추를 기울이기에 충분한 숫자다.

이들 '삼총사'의 대선 표심은 복잡하다. 뼛속 깊은 산업과 문화적 영향 외에도 인종과 민족 이슈, 세대 이슈가 섞여 있다.

미시간은 아랍계 미국인 비율이 미국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가자 전쟁이 발발한 뒤 이곳 민심은 친이스라엘 정책을 유지하는 민주당에 냉담해졌다. 위스콘신은 지난 대선에서 0.6%포인트 격차로 승부가 판가름 난 지역이다. 위스콘신은 도시와 작은 마을, 대규모 농촌 지역이 혼합된 지역인데 트럼프는 주로 교외 작은 마을에서, 해리스는 도심과 대학 캠퍼스 등에서 많은 지지를 받는다.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는 특히 경제 문제에 민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국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있었지만 이 지역 식료품 가격 인상 속도는 다른 주보다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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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대통령 교체'를 선택한 녹슨(러스트벨트)+파란 장벽(블루월)/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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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주말 발표된 데모인 레지스터/미디어컴 아이오와주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이오와주에서 47% 대 44%로 앞선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는다. 이 지역은 지난 두 대선에서 트럼프가 넉넉한 차이로 이긴 곳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오와에서는 여성, 특히 나이가 많거나 정치 중립적인 여성층이 해리스의 지지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와는 7월 말 이후 '6주 이상' 태아의 낙태가 금지된 지역이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대선 때 트럼프의 이 지역 큰 승리(개표 결과 8%포인트 차)를 예측한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처가 주도해 눈길을 끈다. 당시 다른 기관들은 작은 차이를 예상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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