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 여파...외환보유액 전월 대비 42억8000만 달러 감소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달러 강세 여파로 인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줄어들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56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4199억7000만 달러) 대비 42억8000만 달러가 줄어든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란 중앙은행이나 정부가 국제수지 불균형을 보전하거나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보유하고 있는 대외 지급준비자산을 말한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의 지급능력이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외환보유액의 적정 수준은 각 나라의 환율제도, 국내금융기관의 대외차입능력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보편적인 산정기준은 없다.

이번에는 미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환 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감소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달 미달러화 지수는 약 3.6% 상승했다. 또, 분기 말 효과 소멸로 인한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가 주로 기인했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32억5000만 달러(89.8%), 예치금 184억2000만 달러(4.4%), 특별인출권(SDR) 150억5000만 달러(3.6%), 금 47억9000만 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 41억8000만 달러(1.0%)로 구성됐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전월 대비 282억 달러가 늘어난 3조3164억 달러를 기록했다. 2위 일본도 191억 달러가 증가한 1조2549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스위스로, 9504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 349억 달러가 늘어난 수치다. 4위 인도(7058억 달러), 5위 러시아(6337억 달러)가 차지했다.

6위는 대만(5779억 달러)은 전월 대비 11억 달러가 줄어들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27억 달러가 감소한 4528억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홍콩은 4228억원으로 8위, 한국은 4200억 달러로 9위를 유지했다. 10위는 3898억 달러를 기록한 싱가포르다.

최정서 기자 adien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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