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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엔터 공룡 하이브, 음반원·공연 매출 뚝…올림픽·민희진 갈등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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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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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계속되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와의 갈등, 올 여름 빅 스포츠 이벤트인 2024 파리올림픽은 하이브의 실적 성장에 제동을 걸었다.

하이브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42억원, 매출은 52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25.4%, 1.9%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순이익은 14억원으로 98.6%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상승 추세다. 하이브에 따르면 1분기 4%, 2분기 7.9%, 3분기 10.3%로 늘었다.

하이브는 “신사업 전개를 위한 초기 인프라 구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영업이익률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균형있는 활약은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하게 한 힘이다. 하이브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매출 2조원 고지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매출에선 음반·음원, 공연, 광고·출연료가 포함된 ‘직접 참여형’ 매출은 3230억원으로 18.8%나 감소했다. 특히 음반·음원은 -18.8%, 공연은 -14.8%나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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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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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하이브는 “3분기에는 올림픽이라는 글로벌 이벤트가 있었다”며 “그럼에도 엔하이픈·보이넥스트도어의 앨범 판매량 성장, 뉴진스의 일본 데뷔 싱글 밀리언셀러 달성,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르세라핌의 좋은 음원 성적 등 다양한 하이브 뮤직 그룹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하이브와 게펜레코드가 손잡고 데뷔시킨 캣츠아이도 음반·음원 매출에 기여했다.

특히 뉴진스는 3분기에도 앨범 발매나 공연 등 주요 활동 없음에도 각종 음원 차트와 광고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 하이브의 설명이다.

하이브에선 “4분기에 다양한 소속 가수들이 컴백해 직접 참여형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가 높다.

뿐만 아니라 MD(굿즈상품)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등이 포함된 ‘간접 참여형’ 매출은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통 매출은 2049억원으로 31.8% 증가했다. 이 중 콘텐츠 매출이 63.6% 증가해 성장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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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 [하이브, 게펜 레코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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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의 데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팝 스타 아카데미: 캣츠아이’, 세븐틴의 스타디움 콘서트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스’ 등이 콘텐츠 매출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가 운영하는 팬 플랫폼 위버스의 MAU(평균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970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10만명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90만명 감소했다.

하이브에선 4분기에 방탄소년단의 진을 비롯한 다양한 가수들이 컴백, 연말을 장식한다.

진이 이달 15일 첫 번째 솔로 앨범 ‘해피’(Happy)를 내놓고, 엔하이픈은 11일 리패키지 앨범 ‘로맨스 : 언톨드 -데이드림-’(ROMANCE : UNTOLD -daydream-)을 발표한다. 르세라핌은 12월 일본 싱글을 선보이고, 보이넥스트도어는 12월 첫 단독 투어 콘서트에 돌입한다. 세븐틴은 지난달 12번째 미니음반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로 첫 주 판매량 316만장을 기록한 데 이어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를 시작했다.

이재상 하이브 CEO(최고경영자)는 이날 오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하이브 임직원과 아티스트가 최선을 다해 좋은 성과를 냈다”며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해 묵묵히 사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브는 그동안 멀티 레이블 전략을 바탕으로 한 유기적 성장과 M&A(인수합병)를 바탕으로 한 비유기적 성장을 병행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며 “(진과 제이홉을 제외한) 방탄소년단 나머지 멤버들은 내년 6월 전역할 예정으로 7명의 방탄소년단을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도 하이브는 뉴진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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