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소속팀 선배였던 오재원의 강압에 의해 병원에서 향정신성 약물을 대리 처방 받아 전달한 8명의 선수 전원에게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근거해 사회봉사 80시간의 제재를 결정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마약투약 혐의를 받는 전 국가대표 야구선수 오재원이 지난 3월 29일 검찰 송치에 앞서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2024.03.29 leemari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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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위는 "선수들이 선배의 강압과 협박에 의한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점, 구단의 조치로 시즌 대부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수한 점 등을 고려해 이와 같은 제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재원은 필로폰 등 마약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고 있다. 특히 그는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6회에 걸쳐 전현직 야구선수 등 14명에게 향정신성 의약품 2365정을 처방받게 한 뒤 수수한 혐의도 밝혀졌다.
검찰은 오재원이 대체로 20대 초중반의 어린 후배나 1∼2군을 오가는 선수 등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정한 선수에게 대리 처방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김민혁은 약식기소된 상태이며 다른 선수들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KBO는 향후 리그에 소속된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약물 처방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구단의 선수 처방 내역 관리 등을 강화해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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