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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2'부터 '모아나2'까지···할리우드 대작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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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디에이터2' 24년만에 귀환

4300억 투입해 스케일 더 커져

사전 예매부터 뜨거운 '모아나2'

드웨인 존슨 '레드 원' 흥행 기대

전통적인 국내 극장 비수기인 11월에 미국 할리우드 대작들의 ‘역대급’ 개봉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앞서 ‘조커2’를 비롯해 ‘베놈: 라스트 댄스’ 등이 예상 밖으로 부진한 흥행성적을 보였지만 극장가에서는 호불호가 거의 없는 할리우드 대작들을 대거 11월에 개봉해 12월에 이어 내년 초까지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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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개봉 당시 로마 검투사 신드롬을 일으켰던 ‘글래디에이터’가 24년 만에 속편 ‘글래디에이터2’로 오는 13일 화려하게 귀환한다. 제작비가 4300억 원에 달하며, 전편에 이어 할리우드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글래디에이터2’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충신 막시무스가 죽은 지 20년이 흐른 로마, 가장 타락하고 부패한 황제로 꼽히는 쌍둥이 황제 게타와 카라칼라의 폭정이 극에 달하고 막시무스의 아들 루시우스가 노예 검투사가 돼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식인 유인원, 코뿔소, 상어 등 인간을 집어삼킬 듯한 동물들과 검투사들의 섬뜩하고 섬뜩하고 스펙터클한 사투를 비롯해 “로마의 냄새가 날 정도로 고증하고 또 고증했다”고 밝힌 스콧 감독의 말 대로 1800여년 전 고대 로마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세트, 진정한 지도자에 대한 물음 등 진지한 메시지가 러닝 타임 내내 ‘웅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국에서 세계 최초 개봉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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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대작 중 가장 이른 오는 6일 개봉하는 ‘레드 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산타클로스가 납치되면서 크리스마스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흥미로운 설정이 눈길을 끄는 코믹 액션 히어로물이다. 크리스마스를 지키기 위해 북극의 보안 책임자 칼럼 드리프트(드웨인 존슨 분)와 악명 높은 현상금 사냥꾼 잭 오말리(크리스 에반스 분)가 펼치는 스펙터클한 공조 액션은 쉴 새 없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할리우드 대표 액션 히어로물의 레전드인 두 배우의 케미를 비롯해 루시 리우 등의 코믹 연기 케미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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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의 미국 브로드웨이 메가히트 뮤지컬을 스크린에 옮긴 ‘위키드’도 뮤지컬 영화를 유독 좋아하는 한국 관객들 사이에서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20일 개봉하는 영화는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아직 발견하지 못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와 자신의 진정한 본성을 발견하지 못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 분)가 우정을 쌓아가며 마주한 예상하지 못한 위기와 모험을 그렸다. 해외 공개 직후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스크린으로 구현한 최고의 사례”,?“아리아나와 신시아가 완성한 음악은 천국”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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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나2’는 7년 만에 속편으로 오는 27일 돌아온다. 이미 글로벌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1위인 ‘인사이드아웃2’의 기록을 뛰어 넘고 올해 애니메이션 영화 글로벌 사전 예매 최고 기록을 달성해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화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년치 라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화려한 역대급 11월 라인업”이라며 “극장을 찾지 않을 수 없는 작품들이기 때문에 ‘베테랑2’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없는 국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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