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정몽규 체제 무너질까' 문체부, 내일(5일)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최종 결과 발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사진=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특정감사 결과를 드디어 공개한다. 감사 결과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입지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까.

문체부는 5일 오후 서울정부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

문체부는 지난 7월부터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및 철회, 천안 축구종합센터 건립 관련 보조금 집행 및 차입금 실행, 지도자 자격관리, 기타 운영 관련 사항 등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2일 감사 중간 브리핑을 개최했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음을 밝혔다. 전력강화위원회가 무력화됐고, 홍명보 감독 면접 과정도 불투명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명보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문체부 최현준 감사관은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해서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라면서 "축구협회에는 독립성이 있고 전문성이 있다. (징계와 관련해) 특정한 방법을 제시하긴 어렵다.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 여론과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거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을 뽑기 위해 (축구협회가) 불법을 조장했다는 증거는 감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최현준 감사관은 "최종 감사 결과에 따라 종합적으로 처분 수위를 결정한 후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결과 처분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사 결과가 정몽규 회장 입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정몽규 회장은 꾸준히 4연임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정몽규 회장은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했고, 4연임을 포기하겠느냐는 질문에 "제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겠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후에도 정몽규 회장은 4연임 도전 사실을 부인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으며 애매한 태도를 유지했다.

감사 결과에서 정몽규 회장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드러난다면 4연임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여러 번 정몽규 회장의 4연임을 막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정몽규 회장이 4연임에 도전하려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달 7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장관은 "(심사를 통과한다면 공정위에) 시정 명령을 다시 내릴 것이다. 그것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 승인 불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