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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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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갈등 볼리비아···장병 200명 인질로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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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통령 지지자들, 군부대 습격

현 정부 “총기류·탄약 탈취는 범죄”

경향신문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 지지자들이 볼리비아 코차밤바주 한 마을에 있는 막사 앞에 남아서 시위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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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대통령 간 권력 다툼으로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는 볼리비아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루이스 아르세 볼리비아 정부는 군부대를 습격해 장병 200여명을 인질로 붙잡은 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볼리비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코차밤바주 차파레에서 민간인 비정규 단체가 군사기지 3곳에 무단 진입해 장병 200명의 자유를 빼앗았다”며 “이들은 총기류와 탄약까지 탈취하는 등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며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볼리비아 정부는 ‘비정규 단체’ 성격에 대해 특정하지는 않았다. 현지 일간 엘데베르는 모랄레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볼리비아 외교부는 공격 주체에 대해 “국가 및 대중 경제에 관심이 없는 데다 전직 대통령 개인 및 선거 이익 실현만을 추구하는 그룹”이라며 “불법 행위를 지속하는 모든 사람은 체포돼 사법기관 처분에 따라 기소 및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볼리비아 최초 원주민(아이마라) 출신 국가 지도자인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2005∼2019년 집권 뒤 4선 연임 시도 때 불거진 선거 부정 의혹으로 외국에 머물다가 2020년 대선에서 당선된 같은 당 소속 아르세 대통령 지원으로 귀국했다. 지난해부터 계파를 결집해 재집권을 모색하던 중 아르세 대통령과 갈등이 불거졌고 전·현 대통령 지지자 간 반목도 깊어졌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의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와 차량 이동 중 피격 자작극 논란 등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원주민을 중심으로 뭉친 모랄레스 강성 지지층은 경제난 해결 요구를 앞세워 3주 가까이 도로 점거와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암살 총격, 간발의 차로 피했다” 모랄레스 동영상 공개…현·구 정권 내분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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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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