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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마다솜, 새로운 ‘가을 여왕’ 등극…“올해 99점 주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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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연장전서 우승

올해 2승 거두고 상금랭킹 9위…‘커리어 하이’

16번홀 13m 버디 결정적…연장 웨지샷 승부 갈라

7번째 54홀 노보기 우승…“나를 칭찬하고파”

상금·대상 1위 탈환 노린 박현경·박지영 9위

이데일리

마다솜(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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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제 점수는 99점이에요”

마다솜(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정상에 오른 뒤 이같이 말했다.

마다솜은 3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했다.

김수지(28)와 공동 선두를 만들고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끈 마다솜은 2차 연장전에서 김수지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5주 만에 시즌 2승이자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2022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마다솜은 신인 시즌에는 우승 없이 상금 랭킹 39위(2억 2427만 3144원)를 기록했고,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 랭킹 13위(5억 6282만 1890원)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올해에만 두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억 62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7억 1339만 985원을 모았다. 상금랭킹도 16위에서 7계단 상승한 9위에 오르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이어갔다. 정규 라운드 사흘 동안 한 번도 보기를 기록하지 않고 버디만 15개를 잡아낸 마다솜은 신지애(2008년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배선우(2016년 E1 채리티 오픈), 박성현(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지한솔(2017년 ADT캡스 챔피언십), 이승현(2018년 S-OIL 챔피언십), 이예원(2024년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 이어 역대 7번째 54홀 노보기(보기 없는) 우승 기록도 써냈다.

2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마다솜은 1번홀(파5)과 2번홀(파4), 5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잡았지만 11번홀까지 4타를 줄여 선두를 달린 김수지에 2타 뒤져 있었다.

김수지가 후반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지 못한 사이 마다솜은 13번홀(파4) 버디에 이어 16번홀(파3) 그린 밖 13m 거리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연장전에서 맞붙은 김수지는 쉽지 않은 상대였다. 김수지는 통산 6승 중 5승을 9, 10월에 차지해 ‘가을 여왕’으로 불린다. 그만큼 가을에 강한 면모를 과시해 왔다. 올해도 10월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1차 연장전에서 파를 기록한 이들은 2차 연장으로 향했다. 2차 연장전에선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 중앙에 갖다 놓은 김수지가 더 유리해 보였다. 마다솜의 두 번째 샷은 러프에 빠져 있었다.

웨지 샷이 승부를 갈랐다. 김수지의 세 번째 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백스핀이 걸려 핀에서 5m 정도 멀어졌다. 반면 러프에서 친 마다솜의 샷이 핀 오른쪽 2.5m에 붙어 상황이 반전됐다. 김수지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고 마다솜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마다솜은 우승에 결정적인 홀이었던 16번홀 상황에 대해 “라인이 어렵진 않았지만 거리가 길어서 거리감만 맞추자고 생각하고 퍼트했다. 조금 세게 맞은 것 같았는데 마지막에 스피드가 떨어져 홀 안으로 들어갔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2번의 연장전을 치러 한 번 우승하고 한 번은 졌던 마다솜은 “지난 2번의 연장전이 득이 됐다. 오늘 연장전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떨리지 않았다. 후회 없이 과감하게 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마다솜은 올해 99점을 주겠다며 “1점은 다음주 열리는 최종전까지 남겨두겠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54홀 동안 노보기 플레이를 한 것을 가장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문정민(22)과 한진선(27), 루키 홍현지(22)가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배소현(31)이 6위(13언더파 203타)로 뒤를 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탈환에 도전했던 박현경(24)과 박지영(28)은 공동 9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이 대회에 불참한 윤이나(21)가 이 부문 1위를 지키게 됐다. 특히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인 박현경은 윤이나를 추월하진 못했지만 간격을 좁혀 시즌 최종전에서 역전 가능성을 키웠다. 박현경은 상금 부문에선 윤이나와 7558만원 차이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선 32점 차이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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