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1번째 노보기 우승도 작성
통산 3승 모두 가을에 수확
마다솜이 3일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최종 라운드 4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올가을의 기운은 마다솜에게 왔다. 올해 두 차례 우승을 9월과 11월 선선한 날씨에 모두 차지했다.
마다솜은 3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2차 연장 끝에 김수지를 꺾고 우승했다.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이은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1억6,200만 원이다.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수확한 마다솜은 올해 2승을 가을에 추가했다. 무엇보다 통산 6승을 모두 가을에 거둔 김수지를 상대로 연장에서 따돌려 새로운 '가을 강자'로 우뚝 섰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나란히 적어낸 마다솜과 김수지는 18번 홀(파5)에서 연장 승부를 벌였다. 1차 연장에서는 둘 모두 파를 적어냈고, 2차 연장에선 버디를 잡은 마다솜이 파에 그친 김수지를 제압했다.
당초 4라운드 경기였던 이 대회는 지난 1일 우천 취소로 3라운드 경기로 축소됐는데, 마다솜은 대회 내내 단 한 번의 보기를 범하지 않는 '노보기 우승'을 차지했다. 마다솜의 노보기 우승은 역대 11번째다. 앞서 이예원이 올해 6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3라운드)에서 작성했다.
마다솜이 라이를 살피고 있다. KLPGA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마다솜은 우승 후 인터뷰에서 "작년에 기권했던 대회라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뜻밖의 우승이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선 "여름에 더위를 많이 타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것 같다"며 "가을은 시원해지고 덜 더워서 힘이 올라왔다. 그래서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수지와 연장 승부에 대해선 "(김)수지 언니가 가을에 강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의식하진 않았다"며 "지난해 (가을) 성적도 나쁘지 않아 나 자신을 믿고 플레이했다"고 덧붙였다. 이제 최종전만 남겨둔 가운데 2승을 챙긴 마다솜은 "올해 99점을 주고 싶다"며 "1점은 마지막 대회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우승 욕심을 내기보단 '톱10'이 목표"라며 밝게 웃었다.
문정민과 한진선, 홍현지는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2위 박현경은 공동 9위(10언더파 206타)로 마쳤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윤이나와 간격을 좁히며 시즌 최종전에 역전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제네시스 대상 수상을 확정한 장유빈. KPGA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는 장유빈이 2024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확정했다. 장유빈은 이날 전북 장수골프리조트(파71)에서 끝난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총상금 7억 원)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공동 25위로 마쳤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린 장유빈은 2위 김민규와 격차를 1,000점 이상 유지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결과와 관계없이 대상을 결정지었다. 7일 개막하는 투어 챔피언에십에서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 1,000점을 받는다.
이 대회 우승은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동민이 차지했다. 이로써 이동민은 2021년 6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이후 3년 5개월 만에 투어 3승째를 달성했다.
제주 =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