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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김민재 불도저처럼 파고드네!' 독일 언론 극찬도 쏟아진다…김민재, 또또 뮌헨 무실점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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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불도저 같은 경기력으로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독일 매체 '쥐트쿠리어'는 3일(한국시간) "불도저 두 대가 베를린 시민의 즐거움을 앗아갔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5분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뮌헨은 전반 43분 킹슬리 코망의 추가골이 더해져 전반전을 2-0으로 마쳤다. 이후 후반 6분 코망의 헤더 패스를 케인이 마무리 지으면서 멀티골을 달성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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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민재돋 선발로 출전해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후반 24분 레온 고레츠카와 교체되기 전까지 단단한 모습을 보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3-0 완승에 일조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69분을 소화하는 동안 패스 성공률 97%(106/109), 걷어내기 3회,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5회, 공중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김민재는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코망의 추가골 장면 때 김민재의 패스가 기점이 됐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케인에게 공을 넘겼고, 케인이 이를 수비 뒤로 뛰어 들어가는 코망에게 지체하지 않고 연결했다. 코망은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골키퍼가 번쩍 든 팔 사이를 통과하는 마무리로 우니온 베를린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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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독일 매체 '쥐트쿠리어'는 이날 뮌헨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를 '불도저'로 묘사했다.

먼저 우파메카노에 대해 매체는 "첫 번째 겨울 서리처럼 타협하지 않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그는 정기적으로 베를린 선수들이 공격적인 시도를 할 때 자신의 강한 몸으로 튕겨냈다"라고 평가했다.

김민재에 대해선 "중앙 수비에서 옆에 있는 우파메카노를 따라했고, 상대 진영에서도 불도저처럼 파고 들었다"라고 밝혔다.

독일 매체 'TZ'도 김민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체는 김민재에게 평점 3을 줬는데, 독일 언론은 경기마다 선수 평가를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 수록 좋은 활약을 펼친 것으로 보면 된다. 김민재에게 평점 3을 줬다는 김민재가 눈에 띄지 않지만 무난한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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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평점은 아니지만 매체는 "수비의 마지막 상수와 같은 것이자 보스이기도 하다"라며 김민재를 뮌헨 수비의 최후의 보루로 묘사했다.

이어 "수비진의 움직임을 잘 통제했고, 때로는 하프라인 몇 미터 뒤에서 상대를 공격하기도 했다. 견고한 경기력이었다"라며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상황에서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올시즌 김민재는 우파메카노와 함께 뮌헨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두 선수는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후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았다.

김민재가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게 된 이유는 콤파니 감독의 수비 전술 때문이다. 올시즌 뮌헨은 콤파니 감독 밑에서 구단 역사에 꼽을 정도로 매우 높은 수비 라인을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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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포르트 빌트'에 따르면 올시즌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의 골대와 최종 수비수 간의 거리는 평균 43.4m이다. 이는 전임자인 펩 과르디올라(41.2m), 율리안 나겔스만(40.1m), 토마스 투헬(39.6m)보다 더 길다.

수비 라인을 올리면 그만큼 뒷공간을 노린 침투 패스에 취약하다. 그렇기에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와 같은 발 빠른 센터백을 주전으로 낙점했다. 반대로 김민재(33.5km/h)와 우파메카노(34.0km/h)보다 속도가 느린 에릭 다이어(32.1km/h)는 벤치로 밀려났다.

네덜란드 센터백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지난 여름 이적시장 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방출된 이유도 속도 때문이다. 당시 많은 뮌헨 팬들이 더 리흐트 잔류를 원했지만, 지난 시즌 더 리흐트의 속도가 32.8km/h에 불과했기에 뮌헨은 더 리흐트를 팔기로 결정했다.

더 리흐트가 나간 후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의 수비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면서 더 리흐트에 대한 그리움을 지워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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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빠른 속도가 잘 드러났던 경기는 지난달 27일 VfL 보훔과의 분데스리가 8라운드 원정 경기이다. 당시 뮌헨은 5-0 대승을 거뒀는데, 김민재는 전반 8분 보훔에게 선제골을 내줄 뻔한 장면에서빠른 속도로 공간을 커버해 골문 앞에서 공을 걷어내는 엄청난 수비로 뮌헨을 위기에서 구했다.

당시 독일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에게 평점 2를 주면서 "마누엘 노이어가 막지 못한 롱패스 후 달리기 경쟁에서 모리츠 브로신스키를 제치고 공을 라인 밖으로 내보냈을 때 매우 강한 전력 질주로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라고 칭찬했다.

지난 보훔전에서 환상적인 수비로 무실점 승리를 이끈 김민재는 11월 첫 번째 경기인 우니온 베를린과의 홈경기에서도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이제 김민재는 주중 유럽대항전 경기를 준비한다. 뮌헨은 오는 7일 오전 5시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SL벤피카(포르투갈)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4차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지난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3차전 때 선발로 출전했지만 4골을 실점해 1-4 완패를 당했지만, 이후 이어진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안정감을 되찾았기에 벤피카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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