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알뜰폰 스퀘어에서 한 시민이 알뜰폰을 체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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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알뜰폰(MVNO) 가입자 순증 규모가 전월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아이폰16 출시에 따라 자급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체 번호이동 규모도 석 달만에 소폭 반등했다.
3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이동전화 번호이동 통계에 따르면 10월 알뜰폰 가입자 순증수는 2만3923명으로 전월 2만928명 대비 14.3% 증가했다.
지난달 이동통신 3사에서 알뜰폰으로 유입된 가입자수는 전월보다 6589명 늘어난 8만112명이다. 같은 기간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넘어간 가입자는 5만6189명에 그쳤다. 알뜰폰간의 번호이동은 15만6810명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지만 이통사와 알뜰폰간 가입자 이동이 늘어났다.
이는 아이폰16 자급제와 알뜰폰 유심 조합으로 개통한 신규 고객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 9월 20일 국내에 1차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는 10월부터 물량이 점차 풀리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출시 첫 달에는 프로모션을 자제했던 주요 알뜰폰 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아이폰 자급제폰과 알뜰폰 요금을 결합한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U+유모바일은 아이폰 전용 요금제도 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가입자의 자급제 단말 이용률은 90%에 달한다.
올 2분기에 1만명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알뜰폰 순증 규모는 3분기 들어 2만명대로 회복하는 추세다. 이통사의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효과가 잦아들고, 하반기 들어 알뜰폰 100원 요금제 등 초저가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다만 작년과 비교하면 아이폰 특수가 기대를 밑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지난해 10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당시 알뜰폰 순증은 5만8316건에 달했다. 올해보다 두배 이상 많은 규모다. 또 갤럭시Z6 시리즈 출시 직후인 지난 8월에는 알뜰폰 순증이 2만6009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한편 아이폰16 판매에 따른 이통사와 알뜰폰간 경쟁으로 전체 번호이동도 지난 7월 이후 석 달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50만4475건으로 전월대비 2.0% 늘었다. 7월 56만1448건에서 8월 54만4224건, 9월 49만4150건까지 줄었다가 다시 50만대로 올라섰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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