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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2골 1도움을 기록한 주포 해리 케인의 맹활약을 앞세워 우니온 베를린을 대파했다.
보훔전 5-0, 마인츠전 4-0 승리에 이어 이번에는 3-0으로 승리하면서 다시 한번 화력을 과시했다. 케인은 이날 자신의 리그 10호골과 11호골을 터트리며 득점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민재와 정우영의 맞대결로 성사된 '코리안 더비'는 김민재가 69분 만에 교체되면서 끝났다.
바이에른 뮌헨은 2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우니온 베를린과의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케인의 멀티골과 코망의 추가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확보한 뮌헨은 2위 RB 라이프치히와의 승점 차를 잠시나마 3점으로 벌리면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시즌 2패째를 기록한 베를린은 6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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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4-2-3-1 전형을 꺼냈다. 마누엘 노이어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가 백4를 구축했다. 주앙 팔리냐와 요주아 키미히가 허리를 받쳤고 킹슬리 코망, 자말 무시알라, 마이클 올리세가 2선에서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지원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3-4-2-1 전형을 사용했다. 프레데렉 뢰노우 골키퍼가 골키퍼 장갑을 착용했고 디오구 레이트, 케빈 포크트, 다닐료 두키가 백3를 만들었다. 레오폴트 크버펠트, 라니 케디라, 알료샤 켐라인, 제롬 루시용이 중원을 맡았다. 정우영과 베네딕트 흘러바흐가 조르단 페포크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뮌헨이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베를린이 경기 초반 뮌헨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베를린은 정우영, 흘러바흐, 시바체우로 구성된 공격 삼각편대를 앞세워 뮌헨 골문을 두드렸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뮌헨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8분 올리세가 베를린의 왼쪽 측면을 허문 뒤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지만 베를린 수비가 진을 치고 있던 탓에 유효타를 입히지는 못했다. 전반 13분에는 공격에 가담한 데이비스가 박스 앞에서 과감한 왼발 슛을 쐈지만 수비하러 내려온 정우영의 발에 맞고 벗어났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던 올리세가 한 건 했다. 전반 14분 일대일 상황에서 상대 태클 타이밍을 뺏는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이다.
키커는 페널티킥 전문가인 뮌헨의 주포 케인이었다. 케인은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정확하게 노린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 득점으로 케인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10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베를린은 이른 시간 선제골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미드필더들까지 적극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뮌헨도 강도 높은 압박으로 공을 뺏어낸 뒤 높은 위치에서부터 공격을 전개하며 정면으로 맞섰다. 뮌헨은 전반 26분 케인이 내준 공을 게헤이루가 페널티 지역에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베를린이 수비 상황에서 최전방 공격수까지 수비에 가담시킨 탓에 뮌헨도 수비수들을 높게 올릴 수밖에 없었다. 전반 29분에는 센터백 우파메카노가 성큼성큼 올라가 한 차례 슈팅으로 베를린을 위협했다.
베를린은 전반 30분 정우영을 활용한 역습을 펼쳤다. 뮌헨 뒷공간을 파고든 정우영이 공을 몰고 질주한 뒤 반대편에서 쇄도하는 동료를 향해 패스를 찔렀지만 수비가 걷어냈다.
더 큰 위기도 있었지만 뮌헨의 수호신 노이어의 선방이 빛났다. 전반 32분 뮌헨 문전에서 게헤이루에게 맞고 굴절된 공을 페포크가 잡아 터닝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민재의 블락에 이어 노이어가 엄청난 선방을 선보이며 페포크의 슈팅을 막아냈다.
뮌헨은 라인을 낮게 내린 베를린의 수비를 측면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으로 부수려고 했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무시알라와 올리세가 공을 갖고 좌우 측면을 흔들며 베를린 수비를 끌어내려고 노력했으나 베를린은 협력 수비로 뮌헨의 측면 공격을 막았다.
전반전은 초반 말고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결국 후반 43분 뮌헨이 한 발짝 더 달아났다. 김민재의 패스가 기점이 됐다.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데이비스가 케인에게 공을 넘겼고, 케인이 이를 수비 뒤로 뛰어 들어가는 코망에게 지체하지 않고 연결했다. 코망은 각도가 좁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골키퍼가 번쩍 든 팔 사이를 통과하는 마무리로 베를린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케인과 코망의 득점으로 여유롭게 전반전을 마쳤다.
뮌헨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전 초반 케인이 또다시 골망을 가르면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후반 6분 게헤이루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을 바라보고 길게 보낸 공을 코망이 머리로 떨궜고, 이를 케인이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골문 안으로 꽂아 넣었다.
케인의 오프사이드 여부를 두고 비디오 판독(VAR)이 진행됐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실(VOR)과 잠시 교신한 뒤 득점을 인정했다.
이미 패배의 기운이 짙었지만 베를린은 교체카드를 통해 조금이라도 변화를 만들려고 했다. 후반 15분 정우영을 제외한 두 명의 공격수들이 모두 교체되어 나갔다. 페포크와 흘러바흐 대신 팀 스타르케와 요르버 페르테선이 투입됐다.
그러나 베를린은 좀처럼 공격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그나마 후반 21분 정우영과 스타르케의 연계 끝에 스타르케가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쐈지만 우파메카노에게 걸렸다.
뮌헨은 후반 25분이 되기 전에 승리를 확신했다. 콤파니 감독은 대승을 거뒀던 보훔전, 마인츠전과 마찬가지로 선발 출전한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면서 주전 자원들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팔리냐, 김민재, 올리세가 빠지고 리로이 사네, 레온 고레츠카, 에릭 다이어가 들어왔다. 무시알라도 이내 토마스 뮐러와 교체됐다.
김민재는 이날까지 분데스리가 3경기 무실점을 이끌면서 패스성공률도 9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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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은 정우영과 켐라인을 대신해 안드라스 셰퍼와 야니크 하버러를 투입하면서 교체카드를 더 썼다. 하지만 경기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계속 베를린 진영에서 진행됐다. 베를린은 공을 따내면 교체 투입된 선수들을 활용해 치고 나가려고 했지만 뮌헨의 강한 압박을 뚫어내지 못했다.
후보 선수들이 들어온 이후에도 뮌헨의 맹공이 이어졌다. 후반 41분 케인이 먼 거리에서 정교한 슈팅으로 베를린 골문 하단 구석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옆그물을 때렸다. 후반 42분에는 코망이 오른발 발리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추가시간은 2분이 주어졌다. 베를린은 경기 막판 기회가 오프사이드로 무산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는 결국 뮌헨의 3-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우니온 베를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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