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서는 임희정.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내년 시드를 걱정하던 임희정이 악천후로 파행운영중인 KLPGA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에서 1타 차 선두에 오르는 반전을 연출했다.
임희정은 2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75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중간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2위 김수지를 1타 차로 앞섰다. 지난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다솜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3위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인해 전 홀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둔 후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임희정은 올시즌 상금랭킹 55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시드 유지를 위해선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시드 선발전에 나가야 한다.
임희정은 이번 대회와 시즌 최종전까지 두 대회만 남은 상황에서 내년 시드를 잃을 일은 없어 보인다. 시즌 최종전인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에 상금 상위 60명만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료들로부터 KLPGA투어 선수중 가장 좋은 스윙을 한다는 평가를 듣던 임희정이 어느덧 시드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로 몰렸다는 게 놀랍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에서 역대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임희정은 ”다음 주 열리는 시즌 최종전에 나가기 위해 상금랭킹 60위 안에만 들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며 ”대회 코스의 푹신한 잔디와 터가 나랑 잘 맞는 것 같다. 오랜 만에 챔피언조라 긴장이 된다. 이 긴장감을 받아들이면서 몰입해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챔피언조로 격돌할 김수지와 마다솜은 만만찮은 상대다. 김수지는 올시즌 가장 어려운 코스 세팅에서 치러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나홀로 언더파를 기록하며 우승했다. 김수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1타 차 2위에 올랐다.. 양잔디에 강한 마다솜도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는 상승세를 보였다. 마다솜과 임희정의 타수 차도 2타에 불과하다.
올시즌 다승왕에 도전하는 배소현은 3언더파 69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지난 9월 대보 하우스디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문정민과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또 다른 다승왕 도전자인 박현경은 이날 4타를 줄여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안선주, 한진선, 황정미와 함께 공동 6위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던 방신실은 티샷이 흔들리며 2타를 잃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9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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