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점 맹폭' 쿠바 특급 든든하네…한국전력, 창단 첫 개막 4연승

한국전력 엘리안. 한국배구연맹

남자배구 한국전력과 여자배구 흥국생명이 나란히 개막 후 4연승을 달렸다.

한국전력은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대2(30-32 25-14 25-22 22-25 15-13)로 제압했다.

창단 후 처음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4연승을 질주한 한국전력은 승점 9를 쌓으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쿠바 공격수' 엘리안이 양 팀 최다인 37점에 공격 성공률 66.04%로 펄펄 날았다. 전진선과 신영석은 각각 16점을 보탰고, 구교혁도 10점을 거들면서 4명의 선수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반면 직전 KB손해보험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OK저축은행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신호진이 팀 내 최다인 26점, 차지환과 장빙롱이 나란히 15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첫 세트부터 30대30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듀스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여기서 박원빈의 속공과 신호진의 오픈 공격으로 OK저축은행이 먼저 세트 포인트를 가져갔다.

엘리안 스파이크. 한국배구연맹

하지만 한국전력은 곧바로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엘리안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서브 1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무려 11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3세트에선 OK저축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추격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엘리안의 화력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다. 엘리안은 19대17에서 폭발적인 후위 공격으로 팀을 20점에 올려놨고, 23대21에서는 절묘한 시간차 공격으로 승부를 갈랐다.

이대로 한국전력이 4세트까지 집어삼키는 듯 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경기력 난조에 빠진 한국전력은 22대25로 세트 포인트를 내줬고, 결국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초반에는 OK저축은행이 7대5로 앞서갔으나, 구교혁의 백어택을 시작으로 무려 5연속 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어 14대13에서 엘리안이 시원한 백어택으로 풀 세트 접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같은 날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BK기업은행을 3대0(26-24 25-22 25-22)으로 완파한 흥국생명이 개막 후 4연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양 팀 최다인 21점에 공격 성공률 48.78%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외국인 선수 투트쿠는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2승2패가 됐다. 빅토리아와 육서영이 각각 19점, 10점으로 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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