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4 (화)

이슈 프로야구와 KBO

2025 KBO FA 30명···6일부터 자유롭게 협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대어 최정, 다년계약 총액 1위 기록쓸까

투수 엄상백 최원태 등 준척급도 많아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25 한국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총 30명이다.

KBO는 2일 '2025년 FA 자격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4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 승인 신청을 하고 KBO는 5일에 FA 승인 선수를 공시한다. 6일부터는 국내외 구단이 FA와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는 구단 내 연봉 순위와 전체 연봉 순위, 나이를 FA 선수 등급을 A∼C로 나눈다. A등급 타 구단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0명 외)과 전년도 연봉 200%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원소속팀에 지급해야 한다.

B등급 보상 규모는 보상선수 1명(보호선수 25명)+전년도 연봉 100% 혹은 전년도 연봉 200%, C등급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 150%다.

2025년 FA는 A 등급 3명, B 등급 15명, C 등급 12명이다.

처음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13명, 재자격 선수는 9명, 이미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FA 승인 신청을 하지 않고 자격을 유지한 선수는 8명이다.

구단별로는 kt wiz가 5명으로 가장 많고 NC 다이노스가 4명,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가 3명씩 FA를 배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2명, LG 트윈스 1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30명이 자격을 얻었지만 실제 FA 신청을 하는 선수는 크게 줄어든다. 박경수(kt), 김강민(한화) 등 이미 은퇴를 예고한 선수도 있고 베테랑 선수 중 일부는 FA 권리를 포기하고 원소속구단과 단년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올 시즌 부진했던 선수는 'FA 재수'를 노린다.

FA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다. 가장 단기간에 팀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식이 FA 영입이기 때문이다. 2025 FA 자격을 갖춘 선수 중 '최대어'는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를 달리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최정은 2014년 11월에 당시 FA 최고인 4년 86억 원에 SK 와이번스(SSG 전신)와 잔류 계약을 했다. 2018년 12월에는 SK와 6년 최대 106억 원에 또 한 번 FA 계약을 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최정은 '4년 계약 기준 100억 원 이상'을 사실상 보장 받았다.

SSG는 최정이 FA 시장에 나오기 전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꾸준히 최정 측과 만나고 있다. SSG 구단과 최정 측 모두 상대를 예우하며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 SSG 측은 "FA 승인 선수 공시 전에 계약을 마무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이 계약을 마치면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가 두 번의 FA 계약(2019년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 원, 2023년 두산과 6년 152억 원)을 하며 세운 277억 원을 크게 넘어선 역대 KBO리그 다년 계약 최고 총액 기록을 세운다. 108억 원 이상을 받으면 '다년 계약 300억 원 시대'도 연다.

최정은 FA 시장에 나오면 3번째 FA 권리 행사로 C등급으로 분류돼 최정을 영입하는 구단은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고 보상금 15억 원을 SSG에 내주면 된다.

여러 구단이 이번 FA 시장에서 전력 강화가 필요한 포지션으로 꼽는 자리는 투수다. 마침 사이드암 엄상백(kt wiz)과 오른손 정통파 최원태(LG 트윈스)가 FA 자격을 취득한다. 엄상백은 올해 정규 시즌에서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 최원태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올렸다. 1선발급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 보강이 절실한 구단에는 탐나는 매물이다.

구원 투수 중에서는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 우승팀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 장현식이 눈길을 끈다. 불혹에도 홀드왕(38개)을 차지한 노경은(SSG)도 FA 자격을 갖췄다.

두산 3루수 허경민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허경민은 2021시즌을 앞두고 7년 최대 85억 원에 사인했다. 당시 4+3년 계약을 한 허경민은 두산 잔류를 택하면 2025∼2027년 3시즌 동안 20억 원을 받는다. 허경민이 '+3년 계약'을 택하지 않으면 이번 FA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kt 내야수 심우준, 삼성 내야수 류지혁, NC 외야수 김성욱도 타 구단의 관심을 끌 만한 FA다.

이날 KBO는 비FA 다년 계약 체결 선수와 기존 FA 선수 중 계약 기간 연장 옵션 발동 등으로 FA 자격 요건을 신규 취득 또는 재취득했으나 올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 않은 'FA계약 유보선수' 11명도 함께 공시했다. 김태군, 최형우(이상 KIA), 구자욱(삼성), 김현수(LG), 정수빈(두산), 고영표(kt), 김성현, 문승원, 박종훈, 한유섬(이상 SSG), 박세웅(롯데)이 FA계약 유보 선수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