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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울산)] 고승범이 없는 울산 HD는 상상하기 어렵지만, 정작 본인은 더 성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울산은 11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파이널A 3라운드)에서 강원FC에 2-1로 승리하면서 남은 2경기 결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1 3연패이자 통산 5번째 우승이었다.
'중원 핵심' 고승범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고승범은 현재 K리그 최고 미드필더다. 2024시즌을 앞두고 7년여 동안 뛴 수원 삼성을 떠나 울산에 온 고승범은 미친 활약으로 울산 중원 핵심으로 떠올랐다. '고드리치', '고투소'라는 별명답게 그라운드 전역을 오가고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이다. 패스, 기동력, 압박 모두 훌륭하며 상황, 상대에 따라 중원에서 다른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키는 크지 않으나 경합 상황에서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준다.
김판곤 감독이 온 후 공격적인 재능을 드러내면서 공격 포인트도 꾸준히 올렸다. 물 오른 고승범을 보며 울산 팬들은 환호를 했고, 고승범은 우승을 선사했다. 고승범은 수원에서 코리아컵, 김천 상무에서 K리그2 우승을 한 적은 있지만 K리그1 우승은 개인 경력 최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고승범은 수원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매우 신중히 답변했다. 혹여 수원 팬들에게 자신의 말이 잘못 전달될 우려에 수원 관련 질문이 나오면 극도로 신중히 말했다. "집과 같은 팀을 떠나 왔기에 수원에 관련한 말을 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우승 기쁨을 전하며 자신은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하 고승범 인터뷰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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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을 했다.
중요한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우승이 덜 실감 난다. 끝이 나면 실감이 날 것 같지만 우승을 해 기분이 좋다. 한시름 많이 놓은 느낌이다.
-수원을 떠나 울산으로 온 건 우승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수원에 관련해 말하기는 민감하다. 우승을 생각해서 울산을 선택했기에 누구보다 간절했다. 여기 선수들은 우승에 익숙한 선수들이었다. 난 간절함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그런 부분에 신경을 더 썼다. 우승을 할 수 있는 시너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모자란 부분은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줬다. 감사하다.
-1년 동안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아직 부족하다. 성장을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느낀다. 팀적으로는 잘 뛰지만 개인적인 능력을 더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는 느낀다. 김판곤 감독님이 오신 후 날 더 공격적으로 쓰는데 그래서 공격 포인트를 더 쌓고 내 장점을 더 발휘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오신 후 2골 3도움을 올린 것 같은데, 정말 감사하다. 보답을 해야 한다고 마음을 먹었다. 더 간절하게 뛰었던 이유다.
-주민규가 인터뷰에서 울산에서 시즌 베스트 일레븐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하던데.
설레발을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생각해본 적 없다. 우승만 생각해서 생각을 안 했다. (어필을 해보면?) 당연히 내 자리는 있어야 한다(웃음).
-국가대표 욕심도 날 것이다.
난 부족하다. 안 뽑히는데는 이유가 있다. 성장을 더 해야 한다고 느낀다. 더 성장을 한다고 뽑아주실 거라고 믿는다. 그 성장을 목표로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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