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카세(김미령) 셰프(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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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화 폭주 상태라서 손님들 응대를 다 못 해드리는 게 너무 미안해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 이모카세 1호 김미령 셰프가 방송 후 근황을 전했다.
그가 운영하는 가게 ‘즐거운 술상’에서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미령 셰프는 “일상으로 돌아와서 똑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저희는 예약을 전화로 받는데, 문의 전화가 많이 들어온다. 하루에 많게는 몇 천 통 정도 와서 마비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약 시간이 되면 전화가 울리다가 휴대폰이 꺼져버릴 정도다. 가족들이랑도 연락을 못 하고 물건 발주도 어려워져서 업무용 폰을 하나 더 쓰고 있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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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이모카세라는 이름으로 ‘흑백요리사’에 참전한 김 셰프는 유일한 한식 요리사로서 최종 6위를 차지했다. 방송 이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김 셰프는 “경동시장에서 안동집을, 창동에서 즐거운 술상이란 가게를 운영하는데 해외에서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다. 제가 한복을 입고 다니다보니 더 많이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중에도 가게를 들여다보고 예약 방법을 묻거나 방송 후기를 전하는 시청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이러한 반응을 실감은 하지만 찾아보진 않았다는 김 셰프는 “제가 정성껏 한 음식인데 남들의 판단에 흔들리지 말자는 마음이다. 물론 나쁜 건 고쳐야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변함 없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그건 안다. 손님들이 가게에 오셔서 ‘두부찌개 진짜 먹고 싶었어요’ 하시더라. 한국 사람들은 그 맛을 알아서 그런다”며 웃어 보였다.
단정하게 넘긴 머리와 한복 차림을 고수하는 이유를 묻자 김 셰프는 “재래시장의 어떤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 각인된 뭔가를 깨보자는 생각이 있었다. 저희 가게 이름이 안동집이니까 마음과 몸가짐을 단정하게 해서 오시는 분들께 예의를 갖추자는 마음으로 한복을 입기 시작했다. 저에게는 작업복이다”라고 답했다.
이모카세(김미령) 셰프(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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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요리 인생에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온기’였다. 김 셰프는 “처음 엄마 밑에서 장사할 때는 손님들이 들어오면 ‘오늘 국수 몇 그릇 팔겠다. 얼마 벌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이제는 그것보다 ‘오늘도 건강한 모습으로 와주셨네’ 하는 반가움이 먼저 들더라. 온기 있는 음식을 대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흑백요리사’ 방송 전에도 김 셰프의 가게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맛집이었다.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댓글이 ‘저렇게 가성비가 좋아서 남는 게 있나’라는 거다. 가격을 인상에 대한 고민이 있냐는 질문에 김 셰프는 “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그러려먼 벌써 체인점을 냈을 거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무리 잘 되고 손님이 많아져도 체인점은 하지 말자고 남편과 합의를 봤다. 내가 직접 주방에서 끓이고 삶아서 음식을 내놓을 수 있을 때까지만 장사를 하자고 했다”며 “스스로 부끄럽지 않게 음식하는 게 제 목표”라고 덧붙였다.
예약 꿀팁을 묻자 “원리 원칙대로 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좀 의리있게 살고 싶다. 또 오시라고 따뜻하게 응대하고 싶은데 지금 전화가 폭주해서 그게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김 셰프는 온라인 예약 어플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빨리 더 많은 손님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통이 안 되는 건 실례라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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