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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라디오쇼' 박명수가 조세호 결혼식에 얽힌 에피소드를 전했다.
1일 방송된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검색N차트' 코너로 꾸며졌다. 이날 박명수와 전민기는 결혼식 민폐하객 관련 차트를 살펴봤다.
전민기는 "가을하면 결혼식 시즌이다. 얼마전 박명수씨가 사랑하는 후배 조세호씨도 결혼식을 올려서 큰 화제였고 조세호씨는 지금 신혼여행지에서 뒷모습이 포착돼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명수는 "조용히 다니지"라고 타박했고, 전민기는 "조용히 다니는데 누군가 찍은거다. 그날 참석하신 박명수씨의 하객룩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더라"라고 하객룩 논란을 언급했다. 박명수는 "갑론을박이 있는거냐. 양복을 입고 가려고 했다. 당연히 양복입고 가야죠 선배고 하니까. 근데 차가 너무 막히고 매니저 없이 혼자 가는바람에 바이크를 이용했다. 양복을 입고 바이크를 타기 그래서 그냥 평범하게 입고 갔다"고 해명했다.
전민기는 "어쨌든 요즘 결혼식 가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결혼식 갈 때 참고하면 좋을것같아서 이런 차트를 준비해봤다. '결혼식 민폐하객 베스트3'이다. 어떠시냐. 결혼식 워낙 많이 다녀보셨을거 아니냐. 눈살 찌푸려지는 하객들이 있냐"고 질문했다.
박명수는 "조세호씨가 눈살찌푸려졌다. 왜냐면 개그맨 선배지 않냐. 축가를 불러주고 싶었는데 정중히 사양하더라. 그래도 선배가 너를 위해도 '바보에게 바보가'라는 노래도 있고 불러줘야되는거 아니냐. 저도 농담으로 물어봤는데 정중히 사양하겠다더라. 근데 갔더니 그럴만 하더라. 처음에 김범수가 시작하더라. 그다음에 태양이다. 마지막에 일어나려고 했더니 거미더라. 아 이 친구가 못하게 한 이유가 있었구나. 다행이더라. 안하길 잘한것 같다. 분위기 망칠뻔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에 전민기는 "그러면 또 한번 이슈가 됐겠죠?"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이슈 안되고싶다 이제"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후 공개된 민폐하객 3위는 "신부가 묻힐 정도로 너무 과하게 꾸미고 오는사람"이었다. 전민기는 "어느정도 치장하는건 괜찮은데 커뮤니티에 몇몇 그런 사진이 있다. 하얀 원피스 차려입고 모자쓰고 장갑낀 분이 계신데 이건 너무 과한거다. 기념사진 찍을때 주인공인 신부가 묻힐정도로 너무나 화려하거나 너무 눈길을 뺏어버리는 패션은 민폐로 꼽히고 있다. 예전에 한때는 하얀 원피스 입는것도 민폐로 지목됐는데 요즘 그건 이해해주자는 분위기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저는 얼마전 그 사진을 봤을때 신부보다는 그쪽으로 시선이 갔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박명수는 "저는 이제는 격식과 차림새가 중요한게 아니고 무엇보다 진정으로 함께해주고 축하해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옷만 멋있게 쫙 빼입고 가서 축의금 5만원 내면 뭐하냐. 차라리 옷 평범하게 입고가서 축의금 많이 내고 진심으로 축하해주는것도 하나의 의미다. 근데 여유가 되면 제대로 갖춰입고 가는게 좋다"고 말했다.
전민기는 "주인공병 있어서 가도 다른사람이 나를 봐주길 원하는 경우가 있다. 그날 주인공은 신랑신부여야한다"고 강조했고, 박명수는 "저도 그런 의미에서 정장 많은데 평범하게 간거다. 주인공 따로있으니까"라고 재차 해명했다. 전민기는 "근데 그게 오히려 화제돼서 박명수씨가 어느정도 지분을 가져갔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왜 이렇게 화제가 되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2위는 "일행은 많이 축의금은 적게내는사람"이었다. 전민기는 "그런게 있다. 사실 친구다 보면 친구들 사정 어느정도 알기때문에 사실 이 친구는 그래도 최선 다해서 냈구나 하는 금액이 있다. 근데 누가봐도 넉넉하게 잘 사는데 꼭 1인분 내고 4인 식사하고 가는 경우 있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호텔은 원형테이블이 10명정도 앉는데 반이 자기 가족이다. 와이프 아이들까지 다 데려오고. 그렇게 앉고 물론 거기에 따라 축의금이 많아지면 괜찮겠지만 요즘 호텔은 한끼 15만원 간다. 그러니까 내기는 좀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민기는 "그러고 5만원 10만원 내고가면 사실 결혼하는 입장에서 그것까지 신경 안쓰지만"이라고 말했고, 박명수도 "와주는게 고맙다"고 동의했다. 그러면서도 전민기는 "그래도 그건 우리가 피해야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에 박명수는 "저는 그런것도 필요하겠더라. 축의금 내면 현찰 찾아야하지 않냐. 현찰 찾는게 번거로우니 차라리 그 앞에 계좌번호를 적어주는것도 좋을것 같다. 계좌번호가 없다고 하는경우도 있다. 계좌번호 써놓고 입금할분 이쪽으로 하라고 하는것도 좋을것 같다. 쭈뼛쭈뼛하게 가서 내는걸 창피해하는 사람도 있다. 축의금 받는 분이 봉투 만져보지 않냐. 투명해서 만원인지 오만원인지 보이는게 불편하니까 차라리 계좌를 적어놓으면 좋을것 같다"고 의견을 내기도.
마지막 1위는 "신랑신부 험담하는 사람"이었다. 전민기는 "최악이다. 좋은말만 해도 모자란 경사스러운 날인데 하객석에 앉아서 신랑신부 외모를 비하한다거나"라고 말했고, 박명수는 "죄송하다 제가 그랬다"고 사과했다. 전민기는 "왜그랬냐"고 물었고, 박명수는 "조세호씨 험담을 했다"고 실토했다.
전민기는 "아는분들이고 농담이지 않냐"고 말했고, 박명수도 "당연 농담이다. 서로 호응하고 맞다고 하면서 같이 박수쳤다. 신랑신부 입장 퇴장할때도 일어나서 박수쳐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민기는 "그런건 문화로서 하는건데 이런거 있다. 앉아서 친하답시고 '얘 원래 결혼하기 전에 누구랑 결혼 직전까지 갔잖아' 이런식으로. 누가 들으면 최악이다. '학교때 찌질했는데 성형하더니 인물 나아져서' 이러면 안된다. 감추고싶은 과거사 굳이 들먹이며 흉보는사람. 심한 경우 신랑신부랑 인사하면서 면전에다대고 막말하기도 한다더라. 친하다는 이유로. 그거 정말 하면 안된다. 예의 없는 행동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그렇다. 축하해주러 갔으면 많이 축하해주고. 축하하는거 나중에 다 돌아온다. 축의금 내고 조의금 내면 그게 다 돌아오는데 그걸 또 안갖다주는사람 있다. 저도 예전에 결혼할때 개그맨 후배한테 축의금을 많이 냈다. 그런데 3분의 1로 왔다. 이해했다. 후밴데 저보다 나이많다. 이해했다. 그럴수 있지. 그랬던적 있고. 지나치게 술 많이 마시는 사람도 있고"라고 또 다른 민폐하객 케이스를 전해 공감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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