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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치명적인 실책→실점' 저지 "커리어 끝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흉터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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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애런 저지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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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자신의 치명적인 실책에 자책했다.

저지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2024 MLB 포스트시즌(PS) 월드시리즈(WS·7전 4선승제) 5차전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선제 투런포를 앞세워 4회까지 5-0으로 앞섰으나 실책과 불펜진 난조가 겹치며 결국 6-7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양키스는 WS 전적 1승 4패를 기록,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WS 4경기에서 타율 0.133에 홈런 없이 타점 1개만 작성했던 저지는 홈런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수비에서 뼈아픈 실수를 범하면서 웃지 못했다.

팀이 5-0으로 리드한 5회초 무사 1루에서 저지는 다저스 토미 에드먼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처리하지 못하는 실책을 기록했다.

이 실책은 치명타였다. 양키스 선발 투수 게릿 콜이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위기 탈출을 노렸으나 이후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5-5 동점이 됐다.

결국 접전 끝에 양키스가 석패를 떠안으며 저지의 실책은 역전패의 발단이 됐다.

경기 후 저지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뜬공 타구를 처리하지 못한 것에서부터 시작됐고, 잘못된 플레이를 했다"고 자책하며 "실책이 아니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아숴워했다.

그러면서 "월드시리즈 패배는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다른 모든 패배와 마찬가지로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흉터로 남았다"면서 "내 커리어가 끝났을 때 승리한 기억도 많이 남아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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