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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日서 날아오른 고진영..LPGA 8년 연속 우승행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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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오른 고진영. [사진=LPG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고진영은 지난 2017년 국내에서 열린 LPGA투어 경기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활동무대를 미국으로 옮겼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8년 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공식 투어 데뷔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고진영은 지난해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현재 투어 통산 15승을 기록중이다. 2019년과 2021년엔 한 시즌에 4승씩을 거두며 톱랭커로의 위용을 뽐냈다. 하지만 어깨부상으로 고전한 올해는 아직 우승 소식이 없다. 7년 연속 이어진 우승행진이 깨질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고진영은 올해 준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톱10에만 6번 들었다.

고진영은 지난 8월 신설 대회인 FM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후배 유해란에게 패한 뒤 어깨부상으로 투어를 떠났다. 이후 5주 만에 지난 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출전했으나 명성에 걸맞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대회 이틀째 6오버파 78타를 기록하는 등 오랜 공백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고진영은 그러나 2018년 이후 처음 출전한 이번 주 토토재팬클래식 첫날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31일 일본 시가현 오쓰의 세타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최근 11개월 사이 고진영이 기록한 18홀 최소타다. 고진영은 전반엔 버디가 1개에 그쳤으나 백 나인에 버디 6개를 몰아쳤다.

9언더파 63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한 선두 와키모토 하나(일본)에 2타 뒤진 고진영은 이로써 8년 연속 우승행진이라는 기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고진영은 1라운드를 마친 후 “특정 파트가 좋았다고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게 다 좋았다”며 “견고하게 플레이했고 티부터 그린까지 모든 게 좋았다.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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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쳐 선두에 오른 세계랭킹 236위 와키모토 하나. [사진=LPGA]



고진영은 재작년부터 몸의 여기 저기가 고장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손목부터 무릎, 어깨까지 부상을 당해 투어를 이탈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어느덧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면서 나타난 고단한 투어 생활의 후유증이었다. 이로 인해 심리적인 자신감도 떨어졌고 선수생활에 대한 동기도 많이 상실된 시간이었다.

고진영은 이날 1라운드에서 퍼트 수가 26개에 불과했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247야드에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적중률 83.33%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한 후 1년 5개월만의 우승에 도전할 발판은 충분한 셈이다. 고진영은 “이제 3개 대회 밖에 남지 않았다.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과 함께 동반 부진 증세를 보이고 있는 김효주도 좋은 경기를 했다. 아마추어 시절이던 2012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에서 마지막 날 11언더파를 몰아쳐 최연소 우승을 거둔 경험이 있는 김효주는 이날 6언더파 66타를 때려 신지은, 후루에 아야카(일본), 린 그랜트(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로 출발했다.

김효주는 세계랭킹이 18위까지 떨어질 정도로 올해 부진했다. 이로 인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못나갈 수도 있다. 현재 김효주의 CME글로브 랭킹은 66위인데 최종전에 나가기 위해선 이를 6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위 안에 든다면 CME글로브 랭킹을 52위까지 올릴 수 있다.

올시즌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유해란은 5언더파 67타로 이민지(호주), 에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유해란은 지난 주 메이뱅크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인뤄닝(중국), 지노 티티쿤(태국)과 함께 우승경쟁을 펼쳤으며 단독 3위를 기록했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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