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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를 떠난 김상진 코치가 롯데 자이언츠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롯데 구단은 31일 "김상진 코치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김상진 코치는 현역 시절 OB(현 두산) 베어스에서 1991년 데뷔, 200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359경기, 1787⅔이닝, 122승 100패 14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54의 성적을 기록한 레전드다.
김상진 코치는 OB가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1995 시즌 27경기 209이닝, 17승 7패 평균자책점 2.11로 맹활약을 펼쳤다. 롯데 자이언츠와 격돌한 한국시리즈에서 1, 4, 7차전 선발투수로 나서기도 했다. 1998년까지 7차례나 두 자릿수 승수를 수확하면서 베어스 마운드의 기둥 역할을 했다.
김상진 코치는 1998 시즌 종료 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삼성은 당시까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정상을 밟지 못한 상태였다. 마운드 강화를 위해 현금 6억 5000만 원을 투자, 김상진 코치를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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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코치는 삼성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 KBO리그 역대급 타고투저 시즌이 펼쳐진 1999년 31경기 179⅓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4.67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2000년에도 22경기 89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3.84로 제 몫을 해냈다.
김상진 코치는 이후 2001년 정규시즌 중 트레이드로 SK로 이적, 2003년까지 활약한 뒤 은퇴했다. 2005년부터 SK 투수코치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 삼성(2017~2018), 두산(2020~2004)을 거쳐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상진 코치는 2020 시즌을 앞두고 지도자로 친정 베어스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올해까지 5시즌 동안 퓨처스팀 투수 육성을 담당했다.
하지만 두산이 2024 시즌 종료 후 구단 내부 평가 끝에 김상진 코치와 재계약 불가 결론을 내리면서 다시 한 번 베어스를 떠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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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코치는 2024 시즌 종료 후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뒤 롯데의 러브콜을 받았다. 현역 시절 OB에서 배터리로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김태형 롯데 감독과 지도자로 또 한 번 한솥밥을 먹게 됐다.
롯데는 김상진 코치가 팀 내 젊은 투수 유망주들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보직은 아직 미정이다.
한편 롯데는 김평호 잔류군 총괄코치, 권오원 퓨처스 불펜코치, 나경민 잔류군 야수코치, 조무근 잔류군 재활코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4명의 코치와 2025 시즌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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