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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코미디 리벤지’ PD, 이경규 향한 애정..“4~5년 함께 작업, 이젠 가족 느낌”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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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경규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연출을 맡은 권해봄 피디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코미디 리벤지’는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 팀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 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으로, 지난 15일 전편 공개됐다.

이날 권해봄 PD는 ‘코미디 리벤지’에 대해 “시즌1인 ‘코미디 로얄’은 우선 선수들이 코미디로 한번 붙어보자는 캐치프라이즈를 갖고 5명의 마스터가 영건을 꾸려 코미디를 대결하는 형식이었다. 이번에는 조금 다르게 절대자 이경규 씨가 전체적인 판을 벌이고 제작진과 함께 기획을 했다는 차별점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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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이 공개되기 하루 전, 제작발표회를 1시간 앞두고 출연진 이진호의 불법 도박 논란이 불거졌다. 권 PD는 “일단 제작발표회 30분 전에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어떻게 상황을 파악하고 알아볼 방법이 없었다”며 “당시에는 당황했던 것 같고, 옆에 이경규 씨가 중심을 잡아주셨던 것 같다. ‘이진호 씨의 사생활이고 그걸 통해서 프로그램이 흔들리진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저도 상황을 다 파악하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저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경규와 벌써 세번째 호흡을 맞추고 있는 권해봄 PD에 서로에 대한 신뢰를 묻자 “경규 선배하고는 같이 작업한지 4~5년 됐다. 그동안 ‘찐경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이 가까워졌다. 이게 이경규 씨의 삶과 예능을 깊숙하게 파는 예능이었다”며 “실제로 말미에 딸 이예림 씨의 결혼식을 갔는데 하객 분들 대부분이 아는 분이었다. 저희가 실제로 예림 씨와 김영찬 씨의 만남을 프로그램으로 노리기도 했다. 선을 넘을 수도 있지만 이제 가족처럼 하객에 인사도 하고, 선배와 굉장히 가까워졌구나 느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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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로얄’, ‘코미디 리벤지’를 연달아 연출한 그에게 한국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을 연출할 때 까다롭다고 느끼는 지점을 묻자 “시청자분들이 코미디언을 대상화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코미디언들은 웃기는사람이고 나는 이 웃음을 평가한다. 웃기지 않으면 비판하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코미디라는 게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타율을 높여야 겠지만, 그냥 웃기는 사람이지만 우스운 사람은 아닌데, 웃기지 않으면 실패한 사람, 그럼 비난을 받아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느 것 같아서”라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비판을 받으면 위축받을 수 밖에 없다.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재미없는 걸 재밌다고 해달라는 게 아니라 실패에 재단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다. 시청자 탓을 하는 건 아니다. 조금더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염원했다.

또 최근 코미디언들의 사회, 정차 코미디가 줄은 점과 관련해 “사실 저희 콘텐츠는 여름에 찍고 10월에 공개가 됐다. 6월에 있는 최신 시사이슈나 정치 이슈를 가지고 코미디에 녹였을 경우, 10월에는 너무 오래전 얘기를 하는 것 같은 현실적 제약때문에 다루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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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PD는 “그런 부분에 대해 코미디언이 위축되어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리스크가 있는 큰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꺼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는 물음에 권 PD는 “기분이 좋았던 게 ‘코미디언에 대한 리스펙이 생겻다’는 말”이러며 “저도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고, ‘코미디 로얄’에서 좋은 코미디란 뭘까, 웃기는 일이 결코 웃기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코미디언의 코미디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했다.

권해봄 PD는 “경규 선배의 말을 빌리자면 ‘이들이 이렇게 해온 코미디 작업이 이들에게는 일생의 보람이다’라는 걸 전해드리고 싶었다. 코미디언을 리스펙한다는 반응이 뿌듯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cykim@osen.co.kr

[사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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