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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나폴리 선두 이끈 콘테의 저격, "토트넘서도 난 잘 했어, 그냥 팀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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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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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난 잘했어".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세리에 A 10라운드 AC 밀란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5분 로멜루 루카쿠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쐐기골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나폴리는 승점 25(8승 1무 1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한 경기 덜 치른 2위 인터 밀란(승점 18)과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베로나에 0-3으로 대패했던 모습에서 완전히 달라진 행보다. 콘테 감독의 지휘 아래 나폴리는 다시 우승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세리에 A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여러 차례 우승을 차지한 명장으로, 유벤투스 시절 세리에 A 3연패를 달성했다. 이어 첼시와 인터 밀란에서도 리그 우승을 이끌며 우승 청부사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그는 현재 나폴리에서 또 한 번의 우승 가능성을 목표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콘테 감독도 계속 성공 가도를 달렸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21년 11월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그는 2023년 3월까지 팀을 지휘했다. 토트넘에서는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해 우승 없이 결별했다. 토트넘은 그가 이끈 팀 중 유일하게 우승과 거리가 있었던 구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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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서 자신을 증명하고 있는 콘테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 소속팀 토트넘을 저격했다. 그는 누누 에스페리투 산투 감독의 후임으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고, 부임 직후 팀 분위기를 새롭게 바꿨다. 그는 팀을 단기간에 리그 4위로 끌어올리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특히 해당 시즌 손흥민을 리그 득점왕에 올려놓는 등 일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은 최악이었다. 이적 시장부터 구단과 충돌한 상황에서 태업성 플레이와 선수탓 인터뷰로 인해서 많은 비판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콘테 감독이 경질당할 당시 토트넘 선수들이 제대로 작별 인사를 올리지 않기도 했다. 콘테 감독 역시 토트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황. 그는 밀란전 직후 인터뷰서 "나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이상한 곳으로 갈 때도 있었다"고 ㅈ기접 저격에 나섰다.

콘테 감독은 "솔직히 나는 토트넘서 할 만큼 했다.. 부임 당시 팀은 리그 9위였다. 그러나 (내가 오고 나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며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토트넘을 떠난 후 2년 동안 팀은 챔피언스리그에 다시 나가지 못했다”라며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일각에선 콘테가 토트넘을 망치고 떠났단 평가가 있었는데, 이에 동의하지 못한단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콘테 감독은 "난 토트넘서 많은 것을 이뤘다. 기적을 기대한다면 나한테 충분한 투자와 시간이 있어야 한다"라면서 "토트넘의 한계는 우승이 아니었다. 난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mcadoo@so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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