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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뉴욕 양키스의 방망이가 LA 다저스의 마운드를 폭격하고 있다.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와 '미스터 옥토버'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동시에 폭발했다.
양키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 4승제·양키스 1승 3패) 5차전에서 4회까지 5-0으로 앞서가고 있다.
양키스는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4차전을 11-4 대승으로 장식했다. 앞선 1~3차전 연이은 패배로 스윕패 준우승의 위기에 몰려 있던 상황에서 한숨을 돌렸다.
양키스는 기세를 몰아 5차전까지 삼켜낼 기세다.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재즈 치솜 주니어(3루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앤소니 리조(1루수)-앤소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로 꾸린 타선의 파괴력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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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5차전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1사 후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저지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저지가 다저스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를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저지는 플래허티의 초구 150km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m짜리 타구를 날려 보내고 포효했다.
저지는 지난 30일 4차전까지 15타수 2안타, 타율 0.133에 그쳤다. 특유의 장타력이 전혀 발휘되지 않으면서 양키스가 1~3차전을 내리 패한 원흉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저지는 다만 4차전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튿날 곧바로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청정 홈런왕'의 면모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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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는 저지의 선제 투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치좀도 짜릿한 손맛을 봤다. 한 점을 더 보태는 솔로 홈런을 작렬시키고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치좀은 투 볼 원 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플래허티가 던진 4구째 150km짜리 직구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낮은 코스에 형성된 실투를 용서하지 않았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짜리 타구로 다저스를 좌절시켰다.
양키스 타선은 2회말에도 식지 않았다. 선두타자 볼피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타자 웰스의 1루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3루에서는 버두고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볼피를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4-0으로 도망갔다.
3회말에는 또 하나의 홈런이 터졌다. 선두타자 스탠튼이 다저스 세 번째 투수 라이언 브레이저를 울리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스탠튼은 초구 153km짜리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7m의 타구를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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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에 양키스 선발투수 게릿 콜도 화답했다. 4회까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노히트로 봉쇄 중이다.
반면 다저스는 투타 모두 무기력하게 양키스에 끌려가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맥스 먼시(3루수)-키케 에르난데스(중견수)-토미 에드먼(유격수)-윌 스미스(포수)-개빈 럭스(2루수)로 이어진 타선은 무기력하게 당하고 있는 중이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슈퍼스타'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 중견수 플라이, 3회초 두 번째 타석 좌익수 뜬공 등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양키스는 5회초 수비 때 연이은 수비 실책 속에 5-5 동점을 허용했다. 월드시리즈 5차전 승부의 향방은 안개 속으로 빠졌다.
사진=EPA/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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