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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XX이야" 비니시우스 발롱도르 불발에 히샬리송 기습 비난 "축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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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선수이자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이 대표팀 동료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발롱도르 수상 불발에 분노했다.

영국 매체 더선이 지난 29일(한국시간) 히샬리송이 브라질 대표팀 동료 비니시우스를 무시한 발롱도르 주최 측 프랑스 풋볼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 있는 테아트르 데 샤텔레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발롱도르 부문 2위에 머물렀다. 수상자는 프리미어리그 4연패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우승자인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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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지난 시즌 라리가 26경기에 나서 15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0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비니시우스의 활약이 빛났다. 라이프치히와 16강 2차전에서 합계 스코어 2-1을 만드는 결승 골을 넣었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8강 1차전에선 멀티 골로 홈에서 극적으로 3-3 무승부를 만들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4강전에서는 김민재를 뚫어내는 움직임으로 멀티 골을 터뜨려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이끌었으며 도르트문트(이상 독일)와의 결승전에선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레알의 통산 1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대회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브라질 대표팀에서 비니시우스는 아쉬움을 남겼다. 브라질 대표팀으로 나선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이 우루과이와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조기 탈락하고 말았다. 비니시우스는 조별리그에서 경고 2장을 받아 8강전에 결장하면서 탈락을 막지 못했다.

반대로 벨링엄, 카르바할은 소속팀에서 비니시우스와 함께 맹활약하고 각각 잉글랜드, ,스페인 대표팀에서 UEFA 유로 2024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모두 포디움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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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레알 선수단 전원이 발롱도르 시상식을 앞두고 시상식에 불참했다.

시상식을 앞두고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서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는다"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포함해 발롱도르 시상식으로 향하는 파리 비행 일정을 취소했다"라며 "이는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이 예약한 비행기는 오후 3시 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했다"라며 "그들은 이미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 수상자가 아니라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엄청나게 놀랍다"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레알 선수단은 발롱도르를 받지 못했다. 비니시우스가 2위, 벨링엄이 3위, 카르바할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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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에 "필요하다면 10배로 할 것이다. 그들은 준비되지 않았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로이터' 통신은 선수 측에게 해당 게시물에 대해 묻자, 그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하고 있다는 걸 알렸고 선수 측은 이것 때문에 비니시우스가 상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비니시우스의 측근 중 한 명이 선수가 자신의 행동이 발롱도르 수상 실패로 이어지더라도 자신의 인종차별 반대 행동을 이어갈 거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선수 측은 '로이터에 "축구계가 시스템에 맞서 싸우는 선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런 가운데 히샬리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오늘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브라질 국민들은 오랜만에 우리나라에 또 한 명의 선수가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것을 기대했지만, 불행히도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상이 수여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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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해하지 말아라. 로드리는 최고의 선수이며, 최고 중 한 명이 될 자격이 있다"라며 "하지만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건 창피한 일이며, 오늘 유일하게 잃은 건 축구뿐이다"라며 "이건 최악(bullshit)이야. 이건 그냥 최악"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뱅상 가르시아 프랑스 풋볼 편집장은 비니시우스의 표가 팀 동료 벨링엄, 카르바할에 의해 분산됐다고 설명했다.

가르시아는 "아주 근소했다. 비니시우스가 벨링엄, 카르바할이 5위 안에 들어 피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는 내게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할지 계속 물으며 엄청나게 압박했다. 그리고 아마 내 침묵이 비니시우스가 졌다고 그들이 생각하게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난 불쾌하게 놀랐다. 하지만 난 오늘 밤 레알에 대해 말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 난 우리의 환상적인 수상자 로드리에 대해 말하고 싶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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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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