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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가 3개의 프로그램을 함께한 이경규에 대해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권해봄 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코미디 리벤지'는 지난해 11월 공개된 '코미디 로얄' 우승팀 이경규팀(마스터 이경규, 이창호, 조훈, 엄지윤)이 판을 깔고 K-코미디 대표주자들이 각잡고 웃음 터뜨리는 코미디 컴피티션이다.
지난 '코미디 로얄'에서 우승한 이경규팀(이창호, 조훈, 엄지윤)이 혜택이었던 넷플릭스 단독쇼 대신 업그레이드된 웃음판을 벌이며 '코미디 리벤지'가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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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권해봄 PD는 프로그램 제작에 우선권이 있던 이경규와 많은 얘기가 오갔다며 "작년에 '코미디 로얄'이 되게 치열했지만 코미디언들끼리 축제였던 것 같더라. 서로의 코미디를 평가하기도 하고 관람하기도 하고. 이경규 씨와 세 분도 다시 한번 코미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더라. 그래서 시즌2가 아니라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2월에 MBC를 퇴사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으로 옮긴 권해봄 PD는 이후 '찐경규'를 시작으로 '코미디 로얄', '코미디 리벤지'까지 이경규와 세 개의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다.
두 사람은 무려 26살 차이이며, 이경규는 권 PD가 태어나기도 전에 데뷔해 '예능 대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경규는 44년이라는 연차와 거침없는 입담의 방송 스타일 등을 이유로 제작자들에게 쉽지 않은 예능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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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한 어려움을 질문하자 권 PD는 "처음에는 그걸 카메라에 담아 보여주겠다고 시작했다. 그래서 초반에는 고초를 겪었지만 신뢰가 생겼다. 이제는 얘기도 굉장히 잘 통하고, 저희 어머니랑 동갑이신데 어떤 때는 방송가 선배로 보일 정도로 잘 통하는 느낌"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그는 "이경규라는 인물은 제작진이 방송에서 담을 수 없는 인물이나 콘텐츠에 대한 통찰같은 것들이 있다"면서 같은 상황에서도 이경규만의 시선으로 볼 때가 있다는 것을 '코미디 로얄' 때 알게 됐다고 말을 이었다.
권해봄 PD는 "'코미디 로얄' 때 원숭이 분장이라든지 코미디언으로서 보여주는 역량에 화를 내신 것도 코미디에 진심이라 그렇다. 그래서 카메라에 담았을 때 살아 있는 모습이 나오는 것 같다. 틀에 박힌 뻔한 얘기가 아니라 자신만의 통찰력으로 말할 수 있기 때문에"라고 존경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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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이경규는 방송을 날로 먹는다는 일부 인식에 대해 언급하자 권해봄 PD는 "실제로 그럴 때도 있긴 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래 찍는 것을 싫어하는 건 확실하다고 덧붙인 권 PD는 "필요 없는 장면에 대한 감이 있어서 '괜히 오래 찍는다' 싶을 때를 싫어하신다. 그렇지만 꼭 필요한 장면은 본인이 요청해서 몇 번씩 찍는다. '이건 찍는 게 좋지 않겠냐' 역으로 제안을 주기도 한다"고 대신 해명했다.
'코미디 리벤지'에서는 경쟁이 치열했던 만큼 참가자들에게 기회를 열어둔 탓에 녹화 시간이 길었다고 밝힌 권 PD는 "그래도 그런 촬영은 길어져도 군말 없이 따라와 주신다. 팔요한 촬영에 대해서는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 = 넷플릭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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