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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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쓰레기' 발언에 선을 그었다. 당선된다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하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지지자의 '푸에르토리코 쓰레기 섬' 발언에 대해 말하다가 트럼프 지지자를 '쓰레기'라고 불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9일 바이든은 앞서 주말 유세에서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부른 코미디인 토니 힌치클리프에 대해 대응했다. 바이든은 라틴계 조직과 통화하면서 "내가 본 떠다니는 유일한 쓰레기는 그의 지지자들"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때 '그의 지지자들'(supporters)이라는 복수형이 아니라 '그의 지지자의'(supporter's)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지지자 전체가 아닌 힌치클리프 그 사람을 뜻한 건데 공교롭게도 발음이 같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의 발언 영상 클립은 X를 통해 빠르게 유포됐다. 트럼프 측은 "속보: 바이든이 수백만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부른다"는 글을 올렸고 트럼프 자신도 집회에서 "바이든이 마침내 자신과 카멀라가 우리 지지자들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했다. 그는 우리들을 "쓰레기"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인을 사랑하지 않으면 미국을 이끌 수 없고, 미국 국민을 미워하면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발언과 선을 그었다. 30일 그는 전날 한 바이든의 쓰레기 발언에 대해 질문받고 "나는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따라 사람들을 비판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11월5일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자신의 통합의 메시지를 훼손하고 불필요하게 선거의 쟁점이 될 위험이 높은 바이든의 발언 파장을 막아야 하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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