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당기순익 신한라이프가 2000억원 가까이 앞서
남은 하반기 수익성 방어 관건
은행지주계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이 올 3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더팩트 DB·KB라이프생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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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은행지주계 생명보험사인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생명이 올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두 회사는 나란히 수익성 강화를 위해 보장성 보험에 힘을 준 덕분에 양호한 실적을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익으론 신한라이프가 KB라이프를 2000억원 가까이 앞서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격차가 더 벌어질지 좁혀질지도 관심이다. 금리 인하기를 맞은 4분기부터 생보업황 악화가 예상되면서 수익성 방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467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신한캐피탈과 신한투자증권 순익 감소 속 실적 상승세가 돋보였다. 이에 그룹 기여도도 소폭 상승했다. 3분기 기준 그룹 기여도는 11%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신한카드(1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금융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보험이익이 확대됐다"며 "영업채널 경쟁력 강화 및 시장 트렌드에 맞는 상품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KB라이프의 실적 기여도는 KB증권(12%)과 KB국민카드(8%)에 이은 5%를 기록했다. 다만, 신한라이프와의 당기순익 격차는 1903억원으로 1년 전(1482억원) 대비 더 벌어졌다. 자산 격차에서 신한라이프가 2배 정도 앞선다는 점에서 선방했다는 해석도 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주요 채널의 보장성 상품 개정 및 방카슈랑스 채널 치매건강보험의 성공적인 진출 등으로 3분기 보장성 판매비중은 2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기를 맞은 4분기부터 생보업황 악화가 예상되면서 수익성 방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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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인 보험손익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보험손익은 6004억원으로 전년 동기(5070억원) 대비 18.4% 증가했다. 반면 KB라이프의 보험손익(2365억원)은 9.9% 늘었다.
특히 수익성 강화를 위해 보장성 보험에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1조 215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보장성보험 APE가 1조1584억원으로 59.8% 늘어 증가세를 이끌었다.
KB라이프의 경우 3분기 누적 신계약 매출(월납환산초회보험료·CMIP)이 2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5%가량 급증했다. 보장성 상품 개정과 방카슈랑스 채널 치매건강보험의 진출 등으로 보장성 판매 비중을 56%까지 늘렸다.
다만,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지급여력비율(K-ICS, 킥스)로는 KB라이프가 앞섰다. KB라이프의 킥스는 286.4%로 당국 권고치인 150%을 크게 웃돌았다. 신한라이프의 킥스는 230%로 안정적 수준이다.
하반기 두 회사의 격차가 더 벌어질지 좁혀질지도 관심이다. 금리 인하기를 맞은 4분기부터 생보업황 악화가 예상되면서 수익성 방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은 하반기 전략 관련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당사는 ALM(자산부채관리)상태가 양호해 금리리스크로 인한 킥스 비율 급격하락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시장금이 하락에 따른 채권교차매매 등 자산듀레이션 추가 확보전략을 진행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성장성, 수익성, 효율성, 건전성, 고객신뢰, 직원만족 등 모든 측면에서 최고의 보험사가 되기 위해 전 직원이 One Team(원팀)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며 "신한라이프를 일류 보험사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채널·상품 다변화 및 사업비 효율화 추진 등 시장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결과로 매출 및 보험손익은 전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며 상반기에 전략적으로 추진한 자산 수익성 개선 등 이자· 배당익 기반 강화로 올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보험산업의 성장성을 감소시키는 경영환경이 예상돼 수익성과 건전성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우량투자 매집을 통한 투자손익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요양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신규시장 진출로 안정적인 미래 성장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eonye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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