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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전 대통령 딸, 해리스 지지 표명…“여성권리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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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려으이 딸 바버라 피어스 부시.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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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피어스 부시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바버라는 29일(현지시간) 미 잡지 ‘피플’에 보낸 성명에서 지난 주말 대선 핵심 경합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월즈 캠프의 선거 운동 참여했다”며 “이들과 유권자들을 만난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들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여성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전했다.

바버라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한 제 43대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한 명이다. 공화당 소속인 부시 전 대통령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딸인 바버라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미 언론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2010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어느 정당에도 속해 있지 않다’고 밝혔던 바버라는 그간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2009년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설립하고, 2017년엔 여성 건강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모금행사에 연설자로 나서는 등 여성 권익 옹호 활동을 지속해왔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후보로 선출된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불참했으며, 2016년과 2020년 대선 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다. 부시 전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하면 현재까지 생존해있는 유일한 공화당 소속 전임 대통령이다.

다만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으로 극렬 지지자들이 워싱턴DC의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대선 뒤 이어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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