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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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이해가 안된다" 전날 방한한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해명에 대해 남긴 말이다.
이 말은 정몽규 회장의 사후 인터뷰를 접한 축구팬들과 언론도 비슷하게 느낀 점이었다.
정몽규 회장은 29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에 참석, 취재진에게 인판티노 회장과 나눈 대화를 전했다.
전날 AFC 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인판티노 회장은 서울 소재 대한축구협회를 찾아가 정 회장과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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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전 이후 7년 만에 이뤄졌다.
이 가운데 정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논란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특혜 논란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읍소로 정식 선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정 회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인판티노 회장에게) 여러가지로 잘 설명했다"며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서는 FIFA에도 보고를 많이 하긴 했는데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설명해드렸는데 '결국 축구협회장 책임 아니냐'고 얘기하셨다"고 설명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좌)-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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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협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축구협회는 문제없이 잘 운영되고 있으며 자율성이 필요하다.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비롯한 모든 결정은 명백히 축구협회가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며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의 발언에 대해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계시는 것 같고, FIFA에서 미디어에 나오는 것들을 모니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축구협회의 운영과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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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국회에 출석해 대화를 나누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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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 회장에 의하면 인판티노 회장은 정몽규 회장의 설명을 모두 들은 후 "결국 다 축구협회장 책임이 아닌가"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는 '책임'인지 '권한'인지에 대한 해석 논란 여지도 남겨졌다.
또 정 회장은 지난 24일 벌어진 국정감사를 다시 한번 언급하며 "너무 현미경으로 보시는 것 같다. 크게 보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에서 추천했고 규칙대로 임명했다"며 국회 측의 상세한 지적에 대해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면 정 회장은 "인판티노 회장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말하면서도 "한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계신다"며 다소 앞뒤가 상반되는 설명 등을 내놓아 현장의 취재진들을 의아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FIFA 회장도 축구협회장 잘못이라고 하는데 국정감사 지적에 불만을 표하는건 무슨 모순인지" "나이 먹고 FIFA에 이르러 가는 것부터가 창피한건데 모르나" "그렇게 억울했으면 현미경 얘기나 할게 아니라 국정감사에서 세부 자료를 준비해서 반박하는게 우선이었다"고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29일, 인판티노 회장은 개인 SNS를 통해 "정몽규 회장이 이끄는 관계자들과 대한축구협회 하우스에서 생산적 미팅을 마쳤다"며 "한국은 여자경기와 유소년 축구를 비롯한 축구의 경영, 개발, 투자 사례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사진= 연합뉴스, FIFA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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