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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네 번째 올해의 국제 선수상 손흥민, 자부심 느끼는 토트넘도 적극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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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상할 것 하나 없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수상이다.

아시아 축구연맹(AFC)은 2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평화의전당에서 'AFC 애뉴얼 어워즈 2023'을 열었다.

올해의 선수상은 카타르의 아크람 아피프가 수상했다.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후보에 있었지만, 아피프는 지난 1월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이끌었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선수였던 인물에게 수상한다는 점에서 우승 과정에 골을 넣었던 아피프의 수상은 충분히 합당했다.

올해의 감독상 여자 부문에는 박윤정 감독이 수상의 영광을 얻었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이끌고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 성공했다. 아시안컵에서도 4강에 오르는 능력을 보여주며 앞으로 더 성장 가능한 지도자라는 것을 알려줬다.

눈에 띄는 수상은 또 있었다. 올해의 국제선수상에 손흥민의 이름이 거명됐다. 시상식이 2020년, 2021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않아 2019년 손흥민, 2022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3회 연속 수상이다.

손흥민 개인적으로도 4회(2015, 2017, 2019, 2023년) 수상이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유럽 등 다른 대륙에서 활약하는 것이 반영된 부문으로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아시아 최고 공격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경쟁자들도 대단하다. 메흐디 타레미(인테르 밀란, 이란)는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탈리아 최고 명문팀 중 하나인 인테르 밀란으로 이적했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 요르단)도 프랑스 리그앙에서 10골을 넣었다. 특히 아시안컵에서는 한국의 4강 탈락에 현란한 개인기로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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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손흥민이 보여준 강력함을 넘기는 어려웠다. 유색 인종이라는 불리함 속에서도 토트넘 홋스퍼 주장으로 한 시즌을 이끌었고 올 시즌도 이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자연스럽게 토트넘도 자랑에 나섰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의 주장 손흥민이 AFC 올해의 국제 선수로 선정됐다. 역대 최다인 4번째 선정이다'라고 알렸다.

2010-11 시즌 독일 함부르크SV 1군 무대를 밟으며 이름을 각인한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했다. 2021-22 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는 힘을 보여줬다.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만들었다.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시즌까지 리그 두 자릿수 골을 놓치지 않았던 손흥민이다. 최근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과 통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31일 예정된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16강전도 결장이 유력하지만, 토트넘은 주말 애스턴 빌라전이 더 중요하다며 아끼기에 나섰다. 무리할 일이 없다는 뜻이다.
다시 한번 아시아 최고 국제 선수로 인정받은 손흥민은 올 시즌이 종료되면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한 시즌 연장 옵션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 내년에도 올해의 국제 선수상을 받으려면 유럽 생활을 더 이어가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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