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이미지. 애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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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준비한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가 29일 본격 시행된다. 메시지 요약, 사진 편집 등의 AI 기능은 물론이고 국내 이용자들이 고대해온 통화녹음 기능도 담겼다. 다만 아직 영어 버전만 배포됐으며 한국어는 내년부터 지원된다.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이 포함된 아이폰 운영체제(OS) iOS 18.1을 28일(현지시간)배포했다. 지난 6월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공개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아이폰 15프로 및 아이폰16 이용자들은 i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아직은 영어만 가능하다. 음성비서 시리와 기기 언어를 ‘미국 영어’로 설정하면 된다. 한국어 지원은 내년 4월쯤 이뤄질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스마트폰을 ‘손 안의 비서’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수많은 e메일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AI가 ‘오늘 예정된 점심 일정’이나 ‘오늘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권’ 등 시급한 e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긴 메일은 요약해준다.
옛날 사진을 찾을 때에는 ‘눈 오는 날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찍은 사진’처럼 내용을 설명하는 것만으로도 검색할 수 있고, 원치 않는 피사체는 편집할 수 있다. 글쓰기도 도와준다.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전문적으로’ ‘간결하게’ ‘친근하게’ 등의 스타일로 바꿔준다.
음성비서 시리는 AI 도움을 받아 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됐다. 사용자가 말을 조금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는다. 대화의 ‘맥락’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이어지는 여러 요청 사이의 관계와 맥락을 이해해 사용자의 원하는 바를 짚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친구와 와이파이 암호 공유하는 법’ 같은 간단한 지시만으로도 원하는 답변을 받을 수 있다.
통화녹음도 가능해진다. 전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된다. 단, 통화 상대방에게 해당 사실이 고지된다. 통화가 끝나면 요약본을 생성해 핵심 내용을 되짚어볼 수 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이날 최신 칩 ‘M4’를 장착한 일체형 데스크톱 아이맥(iMac)도 출시했다.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AI 기능을 상품화해 판매량 부진을 돌파하려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I’를 선보인 바 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로 애플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AI 서버와 달리 스마트폰은 빠른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하는 고속 메모리 및 패키징 기술이 부족해 AI 기능에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만이 선보일 수 있는 생성형 AI로서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줄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능들을 처음 선보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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