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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화)

준우승 박진만 삼성 감독 "구자욱 대타? 올해만 야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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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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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으로 끝났지만, 값진 결과였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9년 만에 나선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5차전에서 5-7로 역전패하면서 1승 4패로 패권을 내줬다. 삼성은 경기 초반 르윈 디아즈의 2점 홈런 두 방과 김영웅의 솔로홈런이 나오며 5-1까지 앞섰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삼성은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고,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물리쳤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뒤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캠프부터 1년 동안 하위권이라는 예상을 들으면서도 악착같이 했다. 한국시리즈에선 좋은 결과 내지 못했지만, 앞만 보고 달려와줘서 감독으로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가 힘들었다. 8연패도 했다. 베테랑, 젊은 선수들이 헤쳐나가면서 분위기를 탔다.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했다.

삼성은 올해 잠재력을 폭발시킨 김영웅을 비롯해 이재현, 김지찬, 이승현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박진만 감독도 "젊은 선수들이 올해 좋은 활약을 했다. 신구조화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한 질문엔 "지난 해도 그렇지만, 불펜은 보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장기 레이스를 하면 불펜투수 쪽 안정감이 필요한 것 같다. 선발진은 잘 꾸려갔다. 불펜투수 쪽 재정비가 필요할 것 같다. 1년 내내 응원 많이 와주셨다. 성원과 격려, 저 뿐 아니라 선수들도 잊지 않을 것이다. 올해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내년에도 가을 야구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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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플레이오프 3차전부터 결장한 구자욱.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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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으로선 막판 선수들의 줄부상이 아쉬웠다. 특히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간판타자 구자욱이 무릎을 다친 게 뼈아팠다. 박진만 감독은 "(8회 2사 만루에서)구자욱 투입은 생각하지 않았다. 올해만 야구를 하고 그만둘 선수가 아니다. 더 큰 부상을 얻으면 선수 입장에서도 타격이라 기용할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가장 고마운 선수에 대한 질문에도 구자욱의 이름을 말했다. 박 감독은 "주장 구자욱이 1년 동안 올 시즌 젊은 선수들도 잘 했지만 중간 역할을 잘 했다. 베테랑 강민호도 분위기를 잘 잡았다. 강민호도 구자욱에게 힘을 많이 줬다"고 평했다.

광주=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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