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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활약 없었어", "위협적? NO"…프랑스 언론, '마르세유 원정 78분' LEE '최저 평점+혹평'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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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이 가짜 9번에서 다시 측면 윙어로 복귀했지만 프랑스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르 클라시크' 원정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뒀다.

프랑스 최고의 라이벌 매치 '르 클라시크'를 앞두고 PSG를 이끄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 포함시켰다.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최전방 스리톱을 구성했다. 이때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중앙 공격수 자리가 아닌 오른쪽 윙어 자리에 배치했다. 9번 공격수 역할은 뎀벨레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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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전반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바르콜라와 누노 멘데스를 거쳐 주앙 네베스가 공을 잡았고, 네베스가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자신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터트렸다.

선제골을 허용한 마르세유는 설상가상으로 전반 20분 미드필더 아민 하릿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에 처했다. 하릿은 PSG 센터백 마르퀴뇨스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을 너무 높게 들었고, 주심은 하릿의 행동이 위험했다고 판단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선수 1명이 퇴장을 당한 마르세유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자책골을 유도한 이강인의 꾀에 완전히 속아넘어갔다.

전반 29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이강인을 바라보고 올린 크로스가 정확하게 전달됐는데, 이를 걷어내려던 마르세유 수비수 레오나르도 발레르디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어갔다. 이강인은 공을 따로 건드리지 않고도 상대를 압박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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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고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 3-0이라는 스코어를 만들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전반 40분 이강인이 깊숙하게 찌른 패스를 뎀벨레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룰리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흘러나온 공을 뎀벨레가 재차 잡은 뒤 바르콜라에게 보냈고, 바르콜라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전에만 3골을 터트린 PSG는 후반전까지 스코어를 유지하면서 마르세유 원정을 3-0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리그 최대 라이벌인 마르세유 원정에서 손쉽게 승점 3점을 따낸 PSG는 선두 자리를 유지하면서 리그 2위 AS모나코(승점 20)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렸다. 반면 패배한 마르세유(승점 17)는 3위에 머문 채 9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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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세니 마율루와 교체되기 전까지 약 78분을 뛰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마르세유전에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96%(46/48), 기회 창출 1회, 리커버리 4회 등을 기록했다. 또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고 PSG의 승리에 쐐기를 박는 3번째 득점 장면에서 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를 찌르는 등 몇 차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풋몹은 이강인에게 평점 7.1을 주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몇몇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을 주면서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이강인에게 평점 5를 주면서 "루이스 엔리케는 PSV에인트호번전에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에 대한 자신감을 유지했다"라며 "가짜 9번으로 중앙에 배치되는 경우가 많았던 이강인은 마침내 오른쪽 윙어로 나왔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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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러나 오른쪽 라인에서 이강인은 하키미와의 패스 플레이를 제외하면 이번 마르세유전에서 별로 활약하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매체 '막시풋'도 이강인과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에게 마르세유전에서 선발 출전한 PSG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 5를 줬다.

이강인에 대해 매체는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이강인은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PSG는 경기 대부분을 지배했지만, 이강인은 무엇보다도 팀 동료들과 결합하기 위한 기술적인 측면에서 옳았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강인은 위험을 만들어 낼 수 없었고, 76분에 교체됐다"라며 출전 시간 동안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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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시즌도 선발과 벤치를 오가며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가짜 9번 공격수로 출전하면서 멀티 플레이어의 자질을 보여줬다.

PSG는 9번 공격수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곤살루 하무스와 마르코 아센시오가 부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하자 미드필더와 윙어로 뛰던 이강인을 최전방에 배치했다.

이강인은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임에도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PSG는 지난달 28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6라운드 홈경기에서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멀티골과 이강인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일 스트라스부르와의 8라운드 홈경기에선 아센시오가 부상에서 돌아와 벤치로 밀렸지만 후반전 교체로 들어와 리그 4호골을 터트렸다.

기세를 몰아 이강인은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번과의 2024-20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도 9번 공격수로 선발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혹평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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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팀 내 최저 평점인 3점을 줬을 뿐만 아니라 신문 1면에 PSG 가짜 9번 전술이 실패했다는 주제로 대문짝만하게 실어 내보낸다고 전했다. "가짜 9번, 진짜 실패(Faux 9 Vrai Rate)"란 제목으로 이강인을 최전방에 세우는 PSG의 전술이 틀렸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을 9번 공격수로 기용하는 전술이 지적 받은 후 엔리케 감독은 마르세유 원정에서 이강인을 다시 측면 윙어 자리에 배치했다.

측면으로 복귀한 이강인은 좋은 침투 패스를 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만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내지 못하면서 프랑스 현지 매체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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