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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원태인 부상, 류중일 감독도 한숨…"대체 선수 발탁, 늦지 않게 결정해야"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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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TV 중계를 보는데 딱 봐도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교체되는 것 같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우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의 부상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올해 KBO리그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던 원태인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기도 전에 낙마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야구대표팀의 2024 WBSC 프리미어12 대비 훈련에 앞서 "부상자들이 자꾸 나온다. 한국시리즈 종료 전에 또 어떤 선수가 다칠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 많다"며 "원태인은 일단 최종 엔트리에서 빠져야 할 것 같다. 대체 선수 발탁은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지난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21일 1차전(우천으로 인한 서스펜디드 게임 선언 및 23일 재개 종료)에서 5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던 것과는 대비됐다.

원태인이 4차전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는 모습도 우려를 샀다. 3회초 피칭 도중 트레이닝 코치가 더그아웃에서 황급히 뛰어나와 원태인의 상태를 체크했고, 결국 송은범과 교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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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단은 원태인의 교체 직후 "원태인은 어깨 쪽에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큰 부상이 아닐 것으로 보였지만 정밀 검진에서 상태가 좋지 않은 게 확인됐다.

원태인은 MRI 촬영 결과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부기가 있는 상태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원태인은 한국시리즈 잔여 경기 등판은 물론 프리미어12 출전도 무산됐다. 올 시즌엔 28경기 159⅔이닝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면서 국가대표팀 1선발이 유력했지만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 4차전을 TV 중계로 보는데 원태인이 딱 봐도 부진해서 바뀌는 게 아니라 허리, 팔, 어깨 쪽이 아파서 교체하는 것 같았다"며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 관계자가 삼성 쪽에 연락을 취해서 원태인의 상태를 확인하니까 4주 이상 재활이 필요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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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발투수 자원이 부족하다. 대체 선수 발탁을 고민하고 있다"며 "전력강화위원회와 의논해서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2024 프리미어12에서 대만, 쿠바, 일본, 도미니카공화국, 호주와 B조에 편성됐다. 오는 11월 13일부터 대만에서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한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슈퍼 라운드) 진출권을 얻는 게 1차 목표다.

문제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다. 삼성 외야수 구자욱이 포스트시즌 기간 무릎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원태인까지 대표팀 합류가 불발돼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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