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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월)

[POP이슈]로제 '아파트' 잘나가는데..말레이는 유해성 지적 "동양 문화에 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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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블랙핑크 로제/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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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강가희기자]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APT.'(아파트) 인기가 나날이 치솟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정부가 해당 곡이 부적절한 행동을 조장한다고 비판했다.

최근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공식 SNS 계정에 '아파트' 일부 가사를 지적하는 글을 게재했다.

'아파트'에는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 I'm trying to kiss your lips for real"(너의 휴대폰에 얼굴에 키스하는 이모티콘이 보내졌지만, 난 진짜로 네 입술에 키스를 하려고 해), "Turn this 아파트 into a club. I’m talking drink, dance, smoke, freak, party all night"(이 아파트를 클럽으로 만들자. 밤새 술 마시고, 춤추고, 흡연하고, 미친 사람처럼, 파티를 하자는 말이야) 등의 가사가 담겨 있다.

이 부분을 문제 삼은 말레이시아 보건부는 "'아파트'라는 용어를 이성 간 유혹의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동양의 문화적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욱 우려되는 건 해당 노래가 SNS에서 자주 사용돼 일상생활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한 채 가사를 따라 부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는 "부모로서, 교육자로서, 지역사회로서, 점점 더 여과되지 않는 서구 문화적 영향에 더욱 조심해야 하고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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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더블랙레이블



'아파트'는 로제가 작곡과 작사에 모두 참여한 신곡. 술게임 아파트를 모티브로 출발했고,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의 협업이 성사되어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현재 '아파트'는 국내 음원 차트는 물론 글로벌 음원 스트리핑 플랫폼 스포티파이 차트까지 휩쓸며 나날이 고공행진 중인 상황.

다만 말레이시아는 이러한 흥행의 유해성을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인구의 60%가 무슬림이며, 이들에게 음주는 전격 금지된다는 점에서 일부 말레이시아 누리꾼들은 "노래는 중독성이 있지만 가사에 있어선 신중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는 공감의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선 "노래는 노래일 뿐"이라며 반대 의견도 나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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