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8 (월)

‘국가대표 리베로’ 여오현, KOVO 역대 4번째 신기록상 수상…선수 생활 마침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길준영 기자] 한국배구연맹이 여오현에게 신기록상을 수여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8일 “지난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맞대결에 앞서 2005년 프로출범 원년부터 V-리그와 함께한 여오현에게 신기록상(수비 1만3244개)을 수여했다”라고 전했다.

2017-2018시즌부터 도입된 신기록상은 부문별 기준기록상 달성 선수가 ‘최고기록 보유 선수’로서 은퇴시 시상하게 된다. 여오현은 V-리그 최초로 신기록상을 수상한 권영민(17-18시즌 세트 13,031개), 그리고 이선규(18-19시즌, 블로킹 1056개), 이효희(19-20시즌, 세트 15,401개)에 이어 V-리그 역대 4번째로 신기록상의 주인공이 되면서 상금 500만원 및 기념 트로피를 받았다.

여오현은 자타공인 V-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리베로다. 2005년부터 20시즌 동안 단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코트를 지켜왔다. 기록이 말해준다. 여오현은 09-10시즌 V-리그 역대 1호 수비 5,000개, 15-16시즌에는 역대 1호 수비 10,000개 기준기록을 달성했다. 시상식에서도 리베로 부문의 한자리는 여오현의 몫이었다. 그는 2005년 V-리그 첫 리베로상을 시작으로 05-06시즌, 06-07시즌, 09-10시즌 V-리그 수비상, 14-15시즌과 15-16시즌에는 V-리그 베스트7(리베로)에 선정됐다.

OSEN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개인 성적뿐 아니라 왕좌에도 숱하게 올랐다. 여오현은 2005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는 삼성화재에서 5번의 정규리그 1위(06-07, 07-08, 09-10, 11-12, 12-13), 7번의 챔프전 우승(2005, 07-08, 08-09, 09-10, 10-11, 11-12, 12-13)을 경험했다.

2013~2014시즌부터 지난시즌까지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고 정규리그 1위(15-16, 17-18)와 챔프전 우승(16-17, 18-19)을 각 2번씩 거머쥐었다. 이는 역대 남자부 V-리그 선수 중 유광우(대한항공, 정규리그 9번, 챔프전 10번)의 뒤를 잇는 2위 기록이다.

‘꾸준함’의 대명사였다. 20시즌 동안 코트를 한결같이 지켜온 여오현은 V-리그 남녀부 역대 최고령 선수이자, 지난시즌에는 V-리그 최초 600경기 출전을 달성했다. 이후에도 지난시즌까지 코트 안팎에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는데, 이제는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수석코치로 제2의 인생을 펼치고 있다.

OSEN

한국배구연맹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화재 시절 여오현과 함께 코트를 누볐던 김세진 한국배구연맹 본부장은 “여오현 코치는 자타공인 우리나라 역대 최고의 리베로였다. 특히 한국배구에 전문수비수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성공한 사례로 볼 수 있다. 그의 2번째 커리어에 행운을 빈다”고 덕담을 건넸다.

여오현은 은퇴식에서 “시간이 이렇게 빠르게 지나갈 줄 몰랐다. 믿기지 않는다. 좋은 날도, 안 좋은 날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우리가 모든 순간을 함께했다는 것이다. 기나긴 여정을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팬 여러분의 사랑, 구단의 든든한 지원, 팀 동료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동기부여가 됐고, 원동력이 됐다. 좋은 추억들을 기억하고 간직하겠다”라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