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에게 정말 나쁜 습관이 있다" 미친 수비에도 향한 혹평 "불안한 모습 보여, 잘못된 위치 선정으로 실점 내줄 뻔"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미친 수비에도 냉정한 혹평이 이어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보노비아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에서 보훔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의 대승에 이바지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보훔 원정에서 그야말로 융단 폭격을 가했다. 전반 16분 해리 케인이 상대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리고 키커로 나선 마이클 올리세가 날카로운 왼발 킥을 보훔의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26분에는 요주아 키미히가 프리킥 상황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박스 안에 있던 자말 무시알라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하며 2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의 전반전은 바이에른 뮌헨이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전에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12분 무시알라가 환상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허문 뒤, 박스 안에 있던 케인에게 패스했다. 케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보훔의 골망이 출렁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20분에는 교체 투입된 르로이 사네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였다. 사네의 발을 떠난 볼은 보훔의 골문 상단에 정확히 꽂혔다. 기세를 탄 바이에른 뮌헨은 킹슬리 코망의 5번째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6분 왼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코망이 상대 수비 한 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슈팅은 보훔의 골키퍼를 지나쳐 절묘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로 지난 주중에 있었던 FC바르셀로나전 패배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4일 스페인의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1-4로 완패했다. 자연스레 경기 후에는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하지만 보훔전 대승으로 일단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킨 김민재는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전반 초반, 보훔이 롱 패스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최전방에 있던 모리츠 브로친스키에게 연결됐다. 브로친스키는 단숨에 노이어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여기서 노이어가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왔는데, 볼을 흘리고 말았다. 덕분에 브로친스키의 볼 터치가 빈 골문을 향해 들어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브로친스키에 비해 엄청난 스피드를 발휘하며 골문 앞에서 들어가던 볼을 극적으로 걷어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엄청난 수비 덕분에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처럼 좋은 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후반 33분 부상 방지 및 체력 안배 차원에서 에릭 다이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경기 후 김민재를 향한 현지 매체들의 비판이 거세다. 먼저 독일의 ‘빌트’는 김민재에게 평점 3을 부여하며 “김민재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8분 위치를 잘못 잡은 탓에 선제 실점을 허용할 뻔했지만 스스로 해결했다. 전반적으로는 견고했다”라고 전했다.

선제 실점 위기 상황을 김민재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매 경기에서 높은 라인을 유지한다. 자연스레 뒷공간을 커버하기가 굉장히 힘든 자리다.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콤파니 감독은 최근 선수단 앞에서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뛰는 높은 위치의 센터백은 굉장히 어려운 자리다”라고 설명했다. 콤파니 감독 역시 선수 시절 센터백으로 활약헀기에 알 수 있는 고충이었다.

또한 해당 장면은 노이어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볼 수도 있었다. 노이어는 볼이 뒤로 빠지자, 빠르게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골키퍼는 골문을 비우고 나올 시, 반드시 유의미한 클리어링을 해야 한다. 하지만 노이어의 뒤로 볼이 빠졌고, 결국 이 상황은 치명적인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스피드가 힘겹게 이를 막아냈다.

하지만 김민재를 향한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끔 잘못된 수비 판단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다. 몇 가지 실수는 용서받을 수 있다. 새롭게 합류하는 선수들이 새로운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실수하는 것은 이해할 만 하다. 하지만 김민재는 실수가 아닌, 나쁜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빌트와 마찬가지로 전반 초반에 나온 결정적인 선제 실점 위기 장면을 지적한 것이다. 평소 적극적인 전진 수비를 즐기는 편으로 알려진 김민재의 수비가 나쁜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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