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성 시스템 공천·승부수 전략 부재 등 지적
조정훈 특위원장 "비난 위해 쓴 것 아냐"
"내용 숙지해 나아가는 데 매진해야"
국민의힘은 28일 지난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를 공개했다. 사진은 국민의힘 총선백서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인 조정훈 의원. /남윤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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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의 지난 4·10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가 공개됐다. 제목은 '마지막 기회'로, 불안정한 당정관계와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등을 주요 패배 원인으로 꼽았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백서는 '22대 총선 패배 원인 분석'을 시작으로 '6대 개혁 과제 제안', 공천·공약·조직·홍보·전략·여의도연구원·당정관계 및 현안 등 총 7개 항목별 '소위원회 평가 분석', '지역 출마자 및 청년 간담회 여론 분석' 차례로 구성된다.
총선 패배 원인으로 △불안정한 당정관계 △미완성의 시스템 공천 △승부수 전략 부재 △효과적 홍보 콘텐츠 부재 △당의 철학과 비전의 부재 △기능 못한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등을 지적했다.
아러 6대 개혁 과제로 △당의 정체성 확립 및 대중적 지지기반 공고화 △미래지향형·소통형 조직 구조로 개편 △빅데이터 기반 정책 개발 및 홍보 역량 강화 △공천 시스템 조기 구축 및 투명성 강화 △취약지역 및 청년·당직자 배려 기준 구체화 △비전을 가진 싱크탱크, 미래를 위한 준비를 제시했다.
지난 4월28일 총선백서 태스코포스(TF) 준비회의를 시작으로, 5월13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로 구성된 제22대 총선백서특별위원회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보고를 끝으로 활동을 종료한다. 특위는 총 15차례의 전체회의, 총 7개 평가 항목별 소위 회의를 통해 총선 전반에 대해 파악하려 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백서는 저 혼자 만든 게 아니다. 누구를 비난하기 위해 쓴 건 더더욱 아니다"라며 "이기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수많은 당원의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다. 백서를 비난하는 것은 제가 아니라 총선백서 위원 전원, 그리고 총선백서에 참여한 수천 분의 헌신과 애정을 외면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우리는 변명할 여지 없이 총선에서 참패했다"며 "544명의 설문조사한 분들이 우리 당에 매우 강한 회초리를 들어줬고, 그중 하나가 '불안정한 당정관계'였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총선백서 공개가 생각보다 늦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치라는 것이 상황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결정이 바뀐다. 여러 생각은 있지만 제가 감당하려고 한다"며 "더 빨리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거 알지만 전당대회도 있었고, 보궐선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발간이 늦은 만큼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이 백서에 나온 내용을 당이 빨리 숙지하고 당이 나아가야 할 길을 향해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서는 부록인 설문조사 결과와 통계표를 포함해 총 270페이지 정도의 책자로 제작돼 다음 주 중 17개 시·도당 등을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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