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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앙리 틀렸어! "김민재 밀린 거 반칙 맞아"…옛 뮌헨 감독 우파메카노 맹비난 "3실점 관여, 실수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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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바르셀로나에 대패한 후 김민재가 아닌 다요 우파메카노가 대량 실점의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독일 매체 '푸스발 아레나'는 25일(한국시간)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펠릭스 마가트는 다요 우파메카노를 겨냥해 근본적인 것들을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전반 1분 만에 하피냐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해리 케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페르민 로페스의 어시스트를 받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뮌헨 골망을 흔들면서 바르셀로나가 다시 리드를 가져갔다. 이후 뮌헨은 전반 45분과 후반 11분에 하피냐에게 추가로 두 골을 실점하면서 바르셀로나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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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선발 출전한 김민재도 한 차례 뒷공간을 허용해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했다. 상대 선수의 영리한 플레이에 당한 것이다.

김민재는 전반 36분경 바르셀로나 수비 진영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걷어내기 위해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로페스와 자리 싸움을 벌였는데, 높게 뛰어올랐을 때 로페스가 등을 툭 밀자 그대로 밸런스를 잃었다. 본인보다 15cm 이상 큰 김민재를 상대로 생각보다 쉽게 공을 따낸 로페스는 그대로 플레이를 이어가 레반도프스키의 결승골을 도왔다.

이 장면으로 인해 경기가 끝나고 김민재에게 혹평이 쏟아졌다.

축구 통계매체 '폿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9%(86/87),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률 91%(10/11), 태클 성공 2회, 최종 태클 1회, 인터셉트 1회, 클리어링 1회, 가로채기 3회, 리커버리 5회, 지상 경합 성공률 67%(4/6),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4/4)를 보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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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독일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실수를 범했기에 뮌헨이 대패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독일 매체 'SPOX'는 김민재에게 최저 평점인 5.5점을 주면서 "그는 3골을 내주는 과정에 결정적으로 관여했다. 한 단계 올라선 위치에서 중요한 경합에 패했다. 두 번째 실점에 잘못 판단하며 밀렸다"라고 혹평했다.

다른 언론인 'TZ'도 김민재에게 우파메카노와 함께 최저 평점인 5점을 줬다. TZ는 "김민재는 레반도프스키의 맨마킹이었다. 0-1 이전에 레반도프스키가 그를 바르셀로나 진영으로 끌어들였다. 1-2 전에 김민재는 로페즈에게 헤더 과정에서 밀렸다. 그는 공을 흘려보냈다. 그는 오늘 좋은 날이 아니었다"라고 평가했다.

독일 언론은 선수 평점을 1~6점 사이로 매기며 점수가 낮을수록 좋은 플레이를 펼쳤다는 뜻이다. 6점은 거의 안 나오고 5점이면 최악이라는 뜻인데 김민재는 최악을 넘었다는 뜻이다.

독일 매체 '빌트'도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그리고 하파엘 게헤이루에게 최악의 평점인 6점을 줬고, 축구 전문지 '키커'는 김민재에게 더 가혹했다. 김민재가 5.5점, 우파메카노가 5점을 받아 김민재가 더 안 좋은 평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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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 뮌헨 감독 마가트의 생각은 달랐다. 올리버 칸, 미하엘 발라크 등을 앞세워 2004-05, 2005-06시즌 뮌헨을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던 마가트 감독은 김민재가 아닌 우파메카노를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가트 감독은 우파메카노에 대해 "최소 3실점에 관여했다. 감독 입장에서 무엇보다 믿음직스러운 센터백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센터백들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공도 잘 다뤄야 한다는 게 시대의 흐름인데, 중앙 수비수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자신의 위치에서 보스가 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가트 감독은 "경기 중 너무 많은 실수를 저지른다"라며 우파메카노에게 쓴소리를 퍼부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전 패배 원인이 김민재가 아닌 우파메카노에게 있다고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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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가트 감독은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터트렸을 때 반칙이 선언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독일 현지에선 레반도프스키가 골을 터트렸을 때 반칙이 선언되지 않은 점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김민재는 두 번째 실점 과정에서 헤더로 공을 걷어내려다가 로페즈에게 밀려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뮌헨 선수들은 공중볼을 걷어내기 위해 위로 떠오른 상대를 밀어 무게 중심을 무너뜨린 로페즈에게 반칙을 선언하지 않은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했다.

티에리 앙리는 저 정도는 몸싸움에 가깝다며 김민재를 야단치고 페르민을 옹호했다.

해당 장면에 대해 마가트 감독은 김민재를 두둔했다. 앙리 의견에 확신한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나에게는 분명한 반칙이었다. 로페즈는 공을 잡을 가능성이 없었고,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뒤에서 밀리면 방법이 없다"라며 "만약 내가 땅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상태면 방어할 수 있지만, 공중에 떠 있는 상태라면 방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의 단장 막스 에베를도 같은 의견을 보였다. 그는 바르셀로나전이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언론인으로부터 김민재를 포함해 수비수들의 실수에 관한 질문을 받자 "지도자 자격증을 따라. 그러면 당신은 더 잘할 것"이라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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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실점할 때 수비 탓으로 돌리는 건 너무 쉽다"라며 "해리 케인이 골을 넣으면 그냥 케인의 덕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당신들은 분열을 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거다"라며 팀을 위해 선수 개인을 질책하는 걸 용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김민재와 로페스의 경합 장면에 대해서도 에베를 단장은 "심판 탓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김민재가) 밀린 게 공중볼 경합을 결정 지었다"며 말을 아끼면서도 "짜증나는 상황이었다"며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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