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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일)

이럴 수가! 원태인 4~6주 재활 필요…어깨 관절 와순 손상 진단, 삼성-대표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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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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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예상치 못한 부상을 만났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투수 원태인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물러났다.

투구 내용이 좋지 않기도 했지만, 몸에 이상을 느꼈다. 3회 피칭 도중 포수 강민호가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트레이닝 코치들과 정대현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원태인과 대화를 나눴다. 곧바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경기 중 삼성 구단은 "원태인은 어깨 쪽에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조기에 강판당한 원태인은 더그아웃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삼성은 2-9로 완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에 처했다.

원태인은 경기를 마친 뒤 병원으로 향해 정밀 검진을 받았다. 삼성은 "MRI 촬영 결과 원태인은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이 관찰됐다. 관절 안에 약간의 출혈과 부기가 있는 상태다. 어깨 회전근개 힘줄염을 동반해 4~6주간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원태인은 남은 한국시리즈 등판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또한 프리미어12 야구 대표팀 소집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한국시리즈 종료 후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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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삼성의 토종 선발 에이스다.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해 6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올 시즌엔 28경기 159⅔이닝서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으로 리그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다.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더불어 개인 한 시즌 최다승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 최고치는 2021년의 14승(7패 평균자책점 3.06)이었다.

포스트시즌에도 맹활약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 투구 수 104개로 호투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데일리 MVP도 수상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았다. 원태인은 지난 21일 광주서 열린 KIA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66개로 순항했다. 그러나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서 경기가 우천 중단됐다. 종일 내린 장대비에도 게임을 강행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했고, 원태인은 우천 강판을 겪었다.

원태인은 나흘 휴식 후 26일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1회초부터 주춤했다. 박찬호를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시켰다. 류지혁이 타구를 잘 막아냈으나 한 번에 포구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후속 김선빈과 10구까지 가는 접전 끝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큼지막한 좌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 3루서 김도영을 3루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3루수 김영웅의 호수비가 돋보였다.

후속 나성범의 2루 땅볼에 1실점해 0-1이 됐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겐 스트레이트 볼넷을 줘 2사 1, 3루로 이어졌다. 최원준을 투수 땅볼로 처리해 3아웃을 완성했다.

2회초 이창진의 중전 안타 후 변우혁과 김태군을 각각 헛스윙 삼진, 박찬호를 투수 직선타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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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엔 김선빈의 좌전 안타, 김도영의 볼넷, 나성범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소크라테스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허용해 0-3으로 뒤처졌다. 최원준의 희생번트, 이창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원태인은 마운드를 더 지키지 못했다. 어깨 불편감으로 조기에 투구를 끝마쳤다.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송은범이 변우혁의 포수 파울플라이 후 김태군에게 만루홈런을 맞아 점수는 0-7까지 벌어졌고 원태인의 자책점도 올라갔다.

이날 원태인의 총 투구 수는 78개(스트라이크 45개)였다. 패스트볼(29개)과 체인지업(25개), 슬라이더(15개), 커터(5개), 커브(4개)를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8km/h였다.

시즌 중엔 삼성에서, 비시즌엔 국가대표팀에서 성실히 투구를 이어갔던 원태인에게 잠시 쉼표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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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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