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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KS3 승장] ‘홈, 스윗홈’ 반격 알린 박진만 감독… “남은 시리즈, 더 재밌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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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박진만 삼성 감독이 솔로포를 터뜨린 김영웅을 하이파이브로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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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의 충격, 안방의 따뜻함으로 달랬다.

프로야구 삼성은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광주에서 통한의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던 사자군단은 안방에서 펼친 기분 좋은 1승과 함께 시리즈 반전을 향한 실마리를 쥐었다.

팀 홈런 1위(185개)에 빛나는 팀 컬러, 장타력이 찬란하게 빛났다.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이성규(3회말)-김영웅(5회말)이 솔로포 2개로 완벽한 기선제압을 펼쳤다. 뒤를 이어 7회말 불펜 전상현을 만난 김헌곤과 박병호가 연타석 솔로포로 완벽하게 흐름을 삼성으로 돌려놨다.

마운드에 올랐던 데니 레예스의 수훈도 뺄 수 없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0.66(13⅔이닝 1자책점)의 미친 활약을 선보이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품었던 그는 이날에도 변함 없는 호투를 빚었다. KIA 강타선을 만나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으로 1실점(비자책)하며 올 가을 3번째 선발승을 신고했다. 뒤이어 등판한 임창민(⅔이닝 1실점)-김재윤(1⅓이닝)이 리드를 지켜냈다. 특히 김재윤은 9회말 자초한 2사 만루 위기를 끝내 틀어막으며 라팍 KS 첫 승리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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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터뜨린 삼성 박병호가 동료들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고 있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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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KS 3차전 승장이 된 박진만 삼성 감독과의 일문일답.

Q. 경기 총평

“타선이 걱정이 많았는데, 대구 와서 쳐줘야할 선수들이 홈런을 쳤다. 장점을 잘 살려서 이길 수 있어서, 앞으로 시리즈가 더 재밌어질 것 같다. 그 선수들로 인해서 타선이 살아나는 감이 생겼다. 레예스가 워낙 잘 던져줬다. 내일은 원태인이 또 나가는데, 나가면 무조건 이길 것 같은 느낌이 들게끔 벤치를 안정시켜준다. 이겨서 반전이 됐으니까 남은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Q. 마지막에 마운드 올라가셨는데

“별 얘기는 안했다. 쫓기는 것 같아서 2B이라. 템포 끊어주려고 올라갔다. 볼 좋으니까 자신감 있게 던지라고 했다. 속마음은 맞으면 안되지만, 맞아도 된다고 말했다(웃음). 힘 나게끔, 끊어줄 겸 선수들을 다독여줬다. 본인은 귀에 안 들어왔을 거다.”

Q. 박찬호 타구가 파울 선언 됐을 때는 좀 어땠나

“아찔했다. 그게 선상에 페어가 됐으면 역전타가 될 수 있었다. 초구에 그렇게 돼서 아찔했었다.”

Q. 레예스가 PO에서 100구 이상 던졌다. 6회 끝나고 고민은 안했나.

“하긴 했다. 투구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구위가 괜찮다고 판단했다. 우선 올려놓고 7회 한번 가보고, 상황 보려 했다. 좌완 이승현 선수도 준비시켰는데 마무리를 잘 해줬다. 추가점까지 나면서 편하게 게임을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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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이 선제 솔로포를 터뜨린 이성규를 더그아웃에서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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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박병호가 홈런이 나왔다.

“그 홈런으로 앞으로 좋은 밸런스로 더 많은 홈런을 쳐줬으면 좋겠다. 슬럼프에서는 빗맞은 안타나 홈런으로 밸런스가 맞아들 수 있다. 좋아졌으면 좋겠다.”

Q. 라팍이라고는 해도 비거리가 꽤 나오는 홈런도 나왔다.

“여기 오면 선수들이… 광주 있을 때는 위축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 오니까 자기 스윙하고 활기차게 움직인다. 홈이라서 그런지 편안함이 있는 것 같다.”

Q. 타선 변화를 오늘 줬었는데, 내일은 어떨까.

“어차피 라인업은 변화를 해도 한 명 정도다. 내일 게임 들어가기 전에 회의를 통해서 정해야 할 것 같다.”

Q. 김헌곤의 공수 활약.

“호랑이 잡는 사자다. KIA의 킬러다. KIA에서 김헌곤을 제일 무서워하지 않을까. KIA는 워낙 타순이 고루 잘 터지고 강하니까 우리는 항상 상대 타자를 위협감을 느끼는데, KIA는 아마 김헌곤에게 제일 위압감을 느끼며 수비하지 않을까 싶다.”

Q. 불펜이 리드를 지켜줬지만, 고민도 조금 있을 듯하다.

“오늘 임창민-김재윤만 던졌는데, 그래도 필승조다. 광주에서 임창민이 힘든 상황을 만들었지만, 그래도 믿고 내보냈다. 필승조니까. 앞으로도 계속 믿고 내보내야 한다.”

Q. 5차전 선발 시나리오는.

“아직 5차전은…(웃음) 불펜데이로 가야하는 상황이다. 우리 선발은 레예스-원태인 정도다. 나머지는 쪼개서 던져야 하는 상황이다. 불펜을 다 활용하면서 가야한다. 광주 2차전에서 아찔한 순간도 있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대구=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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