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6 (토)

병살타-삼진→KS 1할 3푼대 위기였는데…조용하던 박병호가 이승엽을 소환했다, 그리고 KS 1차전 영웅도 울렸다 [MK KS3]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반가운 홈런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박병호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 2차전에서 부진했다. 9타수 무안타였다.

1차전 땅볼, 삼진, 삼진, 우익수 뜬공이었으며 2차전에서도 뜬공, 뜬공, 땅볼, 삼진,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매일경제

삼성 박병호.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삼성 박병호.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시리즈만 오면 작아지는 박병호였다. 히어로즈 소속으로 데뷔 첫 한국시리즈였던 2014년엔 6경기 타율 0.143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에 그쳤다. 두 번째 한국시리즈인 2019년에도 4경기 타율 0.250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아쉬웠다.

유니폼을 바꿔 입어 KT 위즈 소속으로 지난해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는데 5경기 0.111 2안타 1홈런 2타점 3득점이라는 아쉬움 속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병호의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은 종전 0.163에서 0.141(64타수 9안타)로 떨어졌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박병호가 해줘야 한다. 우리가 전체적으로 타격이 침체다 보니 고참, 베테랑들이 부담을 가지고 하는 것 같다. 그래도 다시 홈으로 왔으니 분위기 반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의 바람과는 반대로 앞선 두 타석은 웃지 못했다. 2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섰으나 병살타로 물러났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왔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한국시리즈 11타수 무안타, 한국시리즈 통산 타율은 0.136까지 떨어졌다.

매일경제

삼성 박병호. 사진=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병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타석에 섰다. 삼성은 선두타자 김헌곤이 전상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치며 3-1로 달아났다. 박병호도 전상현을 울렸다. 135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공 두 개를 던졌을 뿐인데, 2개의 홈런과 2실점을 한 전상현은 내려갔다. 백투백 홈런은 KS 9번째, PS 29번째 기록이다. 또한 등판 후 1구, 2구 던진 공이 연속으로 피홈런으로 연결된 건 이정용 이후 두 번째다.

전상현은 KS 1차전 MVP다. 1.2이닝을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2박 3일로 진행된 1차전 승리에 큰 힘을 더했던 선수다. 그런 전상현을 박병호가 끌어내렸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14개(WC 1개, 준PO 9개, PO 1개, KS 3개)로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1위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는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다. 이승엽 감독은 준PO 2개, PO 6개, KS 6개의 홈런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의 전설이다.

매일경제

삼성 박병호.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는 4차전, 5차전 활약을 기대케 한 박병호다. 삼성은 박병호를 비롯한 이성규, 김영웅, 김헌곤에 홈런에 힘입어 4-2로 KIA를 이겼다.

[대구=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