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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토)

'6G 연속골→호존신' 부활한 존슨, 악플 상처 아물었나...연속골 끝나자마자 SNS 다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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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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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호존신' 칭호를 얻은 브레넌 존슨(23, 토트넘 홋스퍼)이 닫아뒀던 소셜 미디어 계정을 다시 열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존슨은 토트넘에서 폼을 끌어올린 뒤 인스타그램 계정을 재활성화했다. 그는 지난 9월 자신의 프로필을 지우기로 결정한 뒤 소셜 미디어로 돌아왔다"라고 보도했다.

존슨은 지난달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0-1로 패한 뒤 무수한 비판에 시달렸다. 그는 우측 윙어로 선발 출격했지만, 아스날 수비에 꽁꽁 묶이며 부진했다. 슈팅을 4차례 날렸으나 모두 골문 밖으로 쐈고, 특히 후반엔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결국 존슨은 답답한 경기력 끝에 후반 23분 벤치로 물러났다.

존슨은 지난 시즌 4750만 파운드(약 835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했다. 경기 후 화난 토트넘 팬들은 존슨의 소셜 미디어를 찾아가 온갖 욕설을 남겼다. 심지어는 다이렉트 메시지로 살해 협박까지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존슨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그러자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분노를 참지 못했다. 당시 그는 "존슨이 무슨 범죄를 저질렀나? 그저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것뿐"이라며 "익명으로 앉아서 욕설을 퍼붓다니. 내 앞에서 그러면 코에 주먹을 맞고 다시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뒤에 숨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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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존슨은 인스타그램을 폐쇄한 뒤 부활하기 시작했다. 그는 코벤트리 시티와 리그컵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더니 브렌트포드, 카라바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렌츠바로시, 브라이튼을 상대로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다.

무려 6경기 연속골. 토트넘 역사를 뒤져도 2019년 1월 해리 케인 이후 최초 기록이었다. 최대 단점으로 지적받던 결정력이 눈에 띄게 발전된 존슨. 그는 웨일스 대표팀에서도 골을 기록하며 공식전 7경기에서 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동료 제임스 매디슨으로부터 브라질의 전설적인 골잡이 호나우두에 비견되며 새로운 별명을 얻기까지 했다.

그러자 토트넘 팬들 사이에서는 소셜 미디어 비활성화가 비결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존슨은 며칠 전 "그냥 삭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순간에 내린 쪼개진 결정이었을 뿐"이라며 "예전에 앱을 삭제한 적이 있다. 이번엔 그냥 계정을 비활성화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물론 방해가 될 수도 있고, 너무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그렇게 전략적인 선택은 아니었다.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개선하려는 게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내린 결정이었을 뿐"이라며 "모든 훈련과 노력은 계속 멈추지 않았다. 난 이 팀을 사랑하기 때문에 항상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 접근 방식은 바꾸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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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존슨은 머지 않아 인스타그램 계정을 다시 활성화했고, 라커룸에서 선글라스를 쓴 동료 파페 사르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르도 마찬가지로 선글라스를 착용한 존슨의 사진을 올리며 우정을 드러냈다.

다만 연속 득점 기록은 6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존슨은 지난 19일 웨스트햄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그는 25일 열린 알크마르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스퍼스 웹은 "존슨은 6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이미 지난 시즌 기록을 넘어섰다. 웨스트햄전에서 연속 득점이 끝났지만, 그는 슈팅 포지션에 진입할 수 있었다. 현재 그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다"라며 "존슨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재개도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매체는 "소셜 미디어를 떠난 존슨의 모습이 전술적 마스터 클래스였든 행복한 우연이었든 간에 그가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은 토트넘 팬들에게 기쁨이었다. 그가 인스타그램을 하든 말든 지난 몇 경기에서 보여준 열망과 공격 의도를 계속 보여준다면 결국 매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SPN UK,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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