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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사람 일 어찌될 지 몰라"…연기 의지 불태운 故김수미, 안타까운 별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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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故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같은 시대를 함께 보낸 동료 배우들을 언급하며 연기 활동에 의지를 보였던 과거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수미는 심정지로 인해 이날 오전 8시 경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피로 누적으로 인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는 고인은 9월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김치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가 부은 얼굴과 어눌한 발음으로 건강이상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 해 개봉한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를 비롯해 9월 종영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 출연까지 활발히 활동을 이어왔고,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방송 활동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밝은 에너지를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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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9월 '가문의 영광: 리턴즈'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간담회 자리에 참석한 김수미는 간담회 참석 전날 췌장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故변희봉의 별세를 언급하며 "변희봉 선생님이 81세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 나이를 세 봤더니 제게는 6년이 남았더라"며 시간을 되짚었다.

"사람 일이라는 것은 모르니까, (살아있는 이 시간에 연기를 계속 하면서) '가문의 영광' 식구들과 같이 모여 내 작품을 찾고 싶은 그 마음 하나로 촬영하게 됐다"며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영화에 함께 출연한 탁재훈 등 후배들을 바라보며 "(탁)재훈이와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찍었을 때 정말 젊음을 찾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아무리 좋은 집에서 근심 걱정 없이 산다고 해도, 제게는 현장에 있는 것이 행복이더라"며 나이가 들어도 변함 없이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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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안타까운 별세 소식에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각별한 정을 쌓아 온 동료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2006), '가문의 영광4-가문의 수난'(2011), 지난 해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까지 '가문의 영광' 시리즈 제작과 연출에 참여해오며 김수미와 오랜 시간 인연을 이어 온 태원엔터테인먼트 정태원 대표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저 뿐만 아니라 우리 '가문의 영광' 식구들과도 워낙 각별하시지 않았나"라며 비통해했다.

정 대표는 "건강이 안 좋으시다고는 들었는데, 워낙 열정적인 분이시니 다시 또 좋아지시겠지 생각했다. 갑작스럽게 이런 소식을 들을 줄은 상상을 전혀 못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1949년 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과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헬머니' 등 작품 활동은 물론 뛰어난 요리 솜씨로 예능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회장님네 사람들' 등에도 출연하며 대중과 친숙하게 호흡해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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