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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손찬홍, 프로와 가까운 실력 가졌다” 1R 듀오 바라본 명장, 잠재력 확인…고졸 세터 유망주는 길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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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과 손찬홍은 프로 무대에 가까운 실력을 가졌다.”

명장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신인 선수들을 어떻게 육성하고 지도할까.

현대캐피탈은 지난 21일 열린 2024-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세 명의 선수를 지명했다. 1라운드 5순위로 인하대 3학년 아웃사이드 히터 이재현, 1라운드 6순위 중부대 4학년 미들블로커 손찬홍, 2라운드 2순위는 순천제일고 세터 배준솔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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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이재현.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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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손찬홍.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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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라운드 5순위의 지명권은 우리카드의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미들블로커 박준혁을 보내는 대신 우리카드의 202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현금 양도에 합의하면서 1라운드에 두 명의 선수를 택할 수 있었다.

세 선수 모두 각기 다른 포지션에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먼저 이재현은 학교 폭력 논란으로 V-리그에서 퇴출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동생으로 185cm 단신이지만 뛰어난 점프력과 스피드를 갖춘 선수다. 파이브 구사 능력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손찬홍은 최민호-김진영-정태준 셋뿐인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진에 힘을 더할 선수다. 구력이 짧지만(고등학교 2학년 때 배구 시작), 안정적인 타이밍과 리딩 능력이 강점인 선수다. 서브도 매력적이며, 속공도 나쁘지 않다.

배준솔은 전체 1순위 천안고 세터 김관우(대한항공)와 함께 장신 세터 유망주로 평가 받고 있다. 이재현-손찬홍보다는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지만, 대형 유망주 중 한 명인 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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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배준솔.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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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 이후 세 선수는 천안에 위치한 스카이워커스 캐슬에 와 블랑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블랑 감독은 “경기 일정이 타이트한 시기에 왔다. OK저축은행과 경기가 있어 많이 챙겨주지 못해 미안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몸에 문제가 없다면 볼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이야기했다.

현대캐피탈은 뎁스가 탄탄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허수봉-덩 신펑(등록명 신펑)으로 이뤄지는 삼각편대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전광인이 백업으로 밀려날 정도고, 그 뒤를 김선호-이승준-이시우 등이 버티고 있다. 또 황승빈-이준협 세터 체제가 굳건하며, 최민호를 중심으로 김진영-정태준이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

하지만 세 선수에게도 기회는 갈 것이다. 블랑 감독은 한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V-리그 일정이 타이트하기에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돌린다. 또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만큼 세 선수가 블랑 감독 밑에서 어떻게 성장할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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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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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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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 감독은 “배준솔은 현재가 아닌 미래 자원이다. 아직 신체적으로 경기를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다. 더 준비해야 한다”라며 “이재현이나 손찬홍은 프로 무대에 가까운 실력을 가지고 있다. 훈련에서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조만간 프로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세 선수는 블랑 감독 밑에서 어떤 선수로 성장할까.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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