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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이건 PK이지!' 무리뉴 퇴장당한 무리뉴 더비...맨유, 페네르바체와 1-1→3연속 무승부→21위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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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무리뉴 더비'의 승자는 없었다. 주제 무리뉴 페네르바체 감독은 안방에서 레드카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경기 연속 무승부를 수확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3차전 경기에서 페네르바체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UEL 무대에서 3전 3무를 기록하며 승점 3으로 21위에 자리했다. 페네르바체는 승점 5(1승 2무)로 14위가 됐다.

이번 경기의 주인공은 바로 무리뉴 감독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여름부터 2018년 12월까지 2년 반 동안 맨유를 지휘했던 인물이기 때문. 당시 무리뉴 감독은 루이 반 할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 지휘봉을 잡으며 명가 재건에 도전했다.

절반의 성공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력으로는 비판받았지만, 리그컵과 UEL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성적을 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위를 기록했다. 성적으로만 보면 알렉스 퍼거슨 경 시대 이후 맨유 최고의 시기였으나 무리뉴 감독은 여러 잡음을 남긴 채 생각보다 빨리 팀을 떠났다.

이에 맞서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경질 위기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는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고, 2주 전 최후통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유 보드진은 텐 하흐 감독에게 지난 19일 브렌트포드전과 이번 페네르바체전을 보고 그의 운명을 정하겠다고 알렸다. 결과는 브렌트포드전 2-1 역전승, 페네르바체 원정 1-1 무승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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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조슈아 지르크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누사이르 마즈라위-마커스 래시포드, 마누엘 우가르테-크리스티안 에릭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빅토르 린델뢰프-마티아스 더리흐트-디오구 달로,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페네르바체도 4-2-3-1 포메이션이었다. 유수프 엔네시리, 알랑 생막시맹-세바스티안 스지만스키-두샨 타디치, 소피앙 암라바트-프레드, 메르트 뮐뒤르-알렉산더 지쿠-찰라르 쇠윈쥐-브라이트 오사이사무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페네르바체가 맨유를 몰아붙였다. 전반 6분 오사이사무엘이 공을 몰고 들어가 슈팅했지만, 옆그물을 때렸다. 전반 9분 타디치의 날카로운 크로스는 동료에게 닿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맨유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역습 기회에서 가르나초가 전진했고, 패스받은 지르크지가 공을 뒤로 내줬다. 이를 에릭센이 뛰어들며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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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22분 래시포드가 우측면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며 빠르게 질주했다. 하지만 그가 왼발로 날린 슈팅은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페네르바체가 다시 흐름을 잡았다. 전반 24분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며 맨유 골문을 두드렸고, 스지만스키가 올린 땅볼 크로스가 오나나를 지나 뒤로 흘렀다. 타디치가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마지막 순간 우가르테의 멋진 태클에 가로막혔다.

페네르바체가 땅을 쳤다. 전반 37분 엔니시리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혔지만, 오나나의 선방에 막혔다. 잠시 후 나온 세컨볼 슈팅도 오나나를 넘어서지 못했다. 전반은 맨유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몰아치던 페네르바체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엔네시리가 기어코 머리로 오나나를 뚫어냈다. 그는 후반 4분 생막시맹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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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이 퇴장당했다. 후반 12분 오사이사무엘이 돌파 과정에서 박스 안에서 우가르테와 충돌하며 넘어졌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무리뉴 감독은 페널티킥이라며 강하게 항의하다가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고 말았다.

맨유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달로가 박스 우측까지 파고든 뒤 컷백을 내줬지만, 패스가 정확하지 못했다. 래시포드가 왼발을 갖다대긴 했으나 빗맞으면서 제대로 슈팅하지 못했다. 후반 23분 마즈라위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에게 막혔다.

텐 하흐 감독이 사령탑을 잃은 페네르바체 상대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8분 래시포드를 대신해 안토니를 투입했다. 후반 31분엔 라스무스 호일룬이 공을 끊어내고 올라가 직접 슈팅했지만, 제대로 힘을 싣지 못했다.

맨유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후반 37분 에릭센의 프리킥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1분 뒤 나온 가르나초의 슈팅도 골키퍼에게 잡혔다. 여기에 후반 40분 안토니가 통증을 호소하며 재교체됐다. 경기는 그렇게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블리처리포트 풋볼, ESPN FC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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