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감독 "16강 진출 실패해도 할 말 없어"
'돌풍' 광주, 아사니 발 필두로 개막 후 3전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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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엘리트(ACLE) 울산 HD와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경기에서 0-1로 패배한 울산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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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이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에서 내리 3연패를 당하며 대회 탈락 위기에 놓였다.
울산은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일본 빗셀 고베에 0-2로 패했다.
앞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 요코하마 F.마리노스(이상 일본)에 0-4로 패한 데 이어 고베전에서까지 고배를 마시면서 울산은 현재 동아시아팀 최하위로 떨어졌다. 리그 스테이지에선 상위 8개 팀까지만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송구스럽다.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해도 할 말이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무엇보다 울산은 3경기를 치르는 내내 승리는 물론, 득점도 하나도 챙기지 못했다. 울산과 함께 3전 전패를 기록하고 있는 호주 센트럴코스트 매리너스는 승점은 0점이지만, 4골을 넣고 8골을 실점한 탓에 골득실이 -4에 그쳤다. 반면 울산은 3경기 내내 한 골도 넣지 못하고, 7골을 실점해 골득실이 -7에 달한다. 국내 리그에서 3개 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울산이 아시아 최고 무대에선 자존심을 구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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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사니가 지난달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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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날 기준 K리그1 7위에 올라있는 광주는 창단 이래 처음 나선 아시아 클럽대항전에서 '알바니아 특급' 아사니를 필두로 3전 전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광주는 울산을 제압했던 요코하마와 가와사키를 각각 7-3, 1-0으로 꺾은 데 이어 지난 22일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현재 동아시아팀 중 3전 전승을 기록한 팀은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의 돌풍에는 아사니의 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사니는 요코하마전에서 선제골과 쐐기골을 포함해 3골 1도움을 폭발했고, 가와사키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조호르전 2골도 모두 아사니의 발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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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2차전 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에서 포항 완델손(77번)의 골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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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광주와 함께 ACLE를 치르고 있는 포항은 현재 1승2패로 9위에 올라있다. 앞서 상하이 선화(1-4)에 패한 뒤 상하이 하이강(3-0, 이상 중국)에 승리를 거뒀지만, 22일 치른 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한편 올해 새로 도입된 챔피언스리그2(ACL2)에는 전북현대가 진출해 있으며, 현재 2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K리그1 11위로, 강등권에 놓여 있어 ACL2는 2군으로 치르고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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